제1회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 포스터.

제1회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 포스터. ⓒ 순천만영화제


사람과 동물이 함께 영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최초의 동물영화제가 열린다. 제1회 순천만 세계동물영화제(ANFFIS)(이하 '세계동물영화제')가 오는 8월 22일부터 대한민국 순천에서 진행되는 것.

그간 미국·일본 등지에서 동물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제나 대학영화제는 열렸지만,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함께 공존하는 주제로 장편 영화제를 잡은 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 개최지인 순천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5대 습지 중의 하나로서 '대한민국 생태수도'라는 별칭이 붙은 곳이기도 하다.

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초 천만 관객을 웃기고 울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제작사 화인웍스 김민기 대표가 맡았다. 화인웍스는 영화 <마음이> <마음이2> <챔프> 등을 통해 사람과 동물을 함께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한 영화제 관계자는 "통계에 따르면 천만 명가량의 한국인이 가정에서 동물을 키우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기존 사파리 투어 대신 동물보호 구역에서 방해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생츄어리(Sanctuary)' 여행이 정착되고 있다. 이제는 인간과 동물이 서로 바라보고 행복을 느끼는 공존과 공생의 시대가 왔고, 이 영화제 역시 그런 정신에 따라 준비했다"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5개의 코너를 통해 4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각국의 동물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 곁의 동물들(Animal & Us)',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전들을 소개하는 '추억의 동물 영화', 아동들을 위한 '키즈 드림' 등이 대표적인 메인 섹션이다. 동물을 소재로 한 다큐와 포럼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 이외에도 유기견을 입양하거나 반려견과 지내고 있는 가족을 초대하는 '동물버스 운행',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영화제를 찾아온 관객을 위한 '숲속 캠핑 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영화제 측은 "전국에서 찾을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정원박람회는 물론 선암사, 낙안읍성, 순천만 생태공원 등 지역 관광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회 세계동물영화제는 오는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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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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