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최종회.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최종회.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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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애를 애틋하게 그려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 <천명>은 최원(이동욱 분)이 사랑하는 여인 홍다인(송지효 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딸 최랑(김유빈 분)과 함께 행복한 한때를 보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천명 :조선판 도망자이야기(이하 천명)>(극본 김민기, 최수정·연출 이진서 전우성) 최종회에서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로 전략했던 최원이 이호(임슬옹 분)의 즉위와 함께 누명을 벗어 자유로운 몸이 되어 사랑하는 여인 홍다인(송지효 분)과 함께 약방을 차려 돈 없는 백성을 돌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4월 시작한 <천명>은 조선 중종 말년을 배경으로 세자인 이호와 중전인 문정왕후(박지영 분)의 숨 막히는 혈투를 그렸다. 첫 회에서 이호의 주치의인 민도생(최필립 분)의 사망으로 누명을 쓴 최원이 도망자 신세가 되었으면서도 아픈 딸 최랑을 안고 뛰는 추격신은 긴박감을 불어 넣으며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또한 색다른 촬영기법 활용으로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긴장감을 높였던 첫 회와 달리 극이 전개 되면서 급격한 반전도 없이 도망만 다니는 최원의 모습은 추격의 쫄깃한 맛 보다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고, 또한 이 드라마의 핵심 코드인 부성애가 극 중반을 넘어서면서 희미해진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다. 미혼인 이동욱은 사극 첫 출연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연기력으로 '딸 바보'인 최원 역을 훌륭히 연기했고 송지효 역시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단아한 내의원 의녀 홍다인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사극에 출연한 박지영은 조선의 여왕으로 불렸던 문정왕후를 맡아 누구도 범접할 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이외에도 임슬옹, 송종호, 강별, 이원종 등과 김유빈과 서동현 등 아역배우들이 잘 버무려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천명>은 시청률 9.6%(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가록했다 이는 전회(8.8%)보다 0.8%p 상승한 수치지만 결국 10%를 넘지 못하고 한자리 수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천명> 후속으로는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이 아버지를 죽인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과 사랑에 빠진 뒤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줄거리로 하는 무협 첩보 멜로 드라마로 엄태웅과 김옥빈이 주연을 맡은 <칼과 꽃>이 방송된다.

천명 이동욱 송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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