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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전 MBC 사장의 뒤를 이어 선임된 김종국 사장에 대한 우려가 짙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김종국 신임 사장이 '김재철의 아바타'로 불릴 만큼 김재철 전 사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MBC 노조는 '김재철 체제의 연장'이라고 반발했다.

김재철호에 이어 김종국호를 타게 된 MBC의 앞날을 어떻게 그려볼 수 있을까.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이에 대해 MBC노조의 박재훈 홍보국장을 인터뷰했다.

박 홍보국장은 김종국 사장이 지닌 창원·진주MBC의 무지막지한 통폐합 전력으로 보아 낙관적 전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여전히 80년대 가치와 싸우고 있는 MBC'의 상황에 답답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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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노조가 사장인정 안 해준다며 임금결재 거부"

"김종국 사장은 지난 김재철 사장 재임 중 창원·진주MBC 겸임사장으로 부임할 때부터 '나는 지방사 통폐합이라는 미션을 받고 온 사람'이라는 것을 천명했고, 노조가 반대하자 '너희들이 나를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니 나도 월급을 결재해줄 수 없다'며 2010년 3,4월 두 달 동안 진주MBC 직원들의 임금을 결재해주지 않았다. 후에 노동법상 문제가 커지자 뒤늦게 밀린 임금을 지급하고자 창원 MBC 계좌를 갖고 와서 진주 MBC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려는 무리수를 뒀다. 이 과정에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계약직 여직원을 1차 인사위원회에서 해고 결정 내렸다. 후에 재심에서 정직 6개월로 일부 경감이 되었지만 이렇게 경영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김재철 해임안에 도장 찍은 여당인사들을 김종국 찍도록 설득해"

"(사장 선임이 늦어진 데 대해) 방문진 여당이사들에게서 야당이나 시민단체에서 원하는, 자신들로써는 원치 않는 방향으로 MBC가 끌려갈 수 있겠다는 위기감이 증폭됐던 것 같다. 그래서 6명의 여당이사가 같은 결과를 도출하기 전까지 절대로 사장선임에 시동을 걸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래서 이번엔 김재철 사장 해임안에 도장을 찍었던 여당이사들을 설득해 자신들이 원하는 김종국 사장의 선임까지 시간을 끌며 의견을 하나로 모아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직도 80년대 가치와 싸우고 있는 것 같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는커녕 후퇴하는 MBC의 모습에 대해) 우리는 회사원이기 이전에 공영방송 종사자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부터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다. 시청자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필요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공영방송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우린 아직도 80년대 가치와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2010년대 가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우리도 답답하게 생각한다."


태그:#이털남, #김재철, #김종국 , #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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