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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밭에 죽순이 삐죽이 올라오고 있다.
▲ 죽순 대나무 밭에 죽순이 삐죽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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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이하공원)후문대밭은 지금 죽순이 탐스럽게 돋아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산책객들이 몰래 따가고 흔적만 남은 곳도 더러 있다. 자연이 봄 선물로 안겨준 죽순을 영양공급을 위해 따 가버리면 다른 사람에게 볼거리제공을 망치고 있다.

공원은 한국전쟁에서 고귀한 목숨을 희생하고 고국으로 못간 영혼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한국전쟁 영웅들의 영령에게 감사하고 고마움을 달래기 위해 죽순이 올라오고 있는데 따 가면 안 된다. 필자는 비오는 날 공원을 참배하였다. 

죽순을 따간사람은 영양을 공급받지만 죽순은 목숨을 바쳤다.
▲ 목숨바친 죽순 죽순을 따간사람은 영양을 공급받지만 죽순은 목숨을 바쳤다.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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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죽순을 잘 돋아나게 하기위해 묵은 대나무는 잘라버렸다. 빽빽하던 대나무 밭이 지금은 듬성듬성하다. 빈 공간은 죽순들이 말이 필요 없는 '우후죽순'이로구나. 탐스럽고 먹음직스럽다. 인간이 탐을 낼만도 하다.

죽순은 죽피가 물고기 비늘같이 생겼구나. 죽피는 위로 갈수록 길어지며 끝에 녹색의 뱀 혀처럼 붙었구나. 죽피수와 줄기의 마디 수는 같구나. 죽순은 땅속에서 백황색을 띠고 땅 위로 나와서는 고유의 색과 무늬를 띠고 자란다.

우후죽순이로구나.
▲ 죽순 우후죽순이로구나.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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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죽순은 매년 같은 양으로 새싹을 돋지만 해 갈이를 한다. 죽순이 많이 발순 하는 해를 출번 년, 적게 발순 하는 해를 비번 년이라고 한다.

출번 년과 비번 년의 격차는 새로 조성된 죽림일수록 적고 조성연수가 오래된 죽림일수록 크다. 죽순의 발순 시기는 대나무의 종류와 기후 및 입지 조건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보통 4월 하순에서 5월 하순 사이에 발순 한다.

틈만 있으면 올라오는 죽순의 생명력
▲ 죽순 틈만 있으면 올라오는 죽순의 생명력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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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이른 봄부터 돋아나는 어리고 연한 싹이다. 마디 사이가 매우 짧기 때문에 각 마디에 1개씩 좌우 교대로 붙어 있는 대나무 껍질이 두 줄로 단단하게 감싸고 있다. 내벽에 종이 모양으로 부착해 있는 것을 죽지라 한다.

죽순은 식용과 약용으로 흔히 사용되나 꽃꽂이의 좋은 소재로도 인기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정원수로서 이용되고 있다. 죽순은 전체를 약재로 봄에 채취하며, 불면증을 치료한다. 죽순은 삶아서 나물을 하거나 탕 등에 넣어서 먹거나 삶아서 말린 후 나물을 하여 먹으면 된다.

날짐승들의 휴식처.
▲ 대밭 날짐승들의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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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원대밭은 까치와 까마귀`비둘기들의 저녁 휴식처이며, 주변에 있는 날짐승들은 밤마다 공원대밭을 찾아 하룻밤을 묵어가는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국제신문



태그:#죽순, #대나무 밭, #유엔기념공원, #날짐승들의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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