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가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다.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가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다. ⓒ 스타제국


"군부대에서 한 그룹만 공연할 수 있도록 허가가 나는 게 최초라고 들었어요. 그만큼 좋은 모습으로 공연 보여 드려서 에너지를 많이 드리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은지)

나인뮤지스(세라 민하 은지 이샘 이유애린 혜미 현아 경리 손성아)의 새로운 싱글 앨범 '돌스'(Dolls)는 그 출발부터 독특하다. 걸그룹 최초로 군부대 내에서 신곡을 공개하는 것. 22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1사단 전방부대에서 쇼케이스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연 이들은 "저희가 마음 편히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부터가 나라를 지켜주시는 분이 있는 덕분이 아닌가 싶다"며 국군 장병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일찍 도착해 점심도 나누어 먹고, 내무반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이들이 '군통령'의 비결로 꼽은 것은 '휴가증'과 '눈 맞춤'이었다. 이샘이 "군 생활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한정된 시간에서 최대한 추억을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운을 떼자 이유애린은 "장군님도 계셔서 허락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휴가증을 꼭 드리고 싶다"며 "군 행사의 노하우 같은 거다"고 받았다. 이어 민하도 "다른 팬들보다 가까이할 수 있는 시간이 적으니까, 조금 더 인사나 아이컨택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분들보다도 훨씬 극단적으로 여성스럽다고 생각해요. 군대는 남성스러움의 극치지 않겠어요.(웃음) 반대 이미지의 그룹이기 때문에 특히 사랑을 받지 않나 싶나 싶어요. 또 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셔서 평생을 군대에서 살다시피 하셨어요. 저도 군인 자녀로서 군대와 가깝게 지내 오다 보니 '군통령'으로서 활동하는 것도 익숙해요." (이샘)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가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다.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가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다. ⓒ 스타제국


이들의 말마따나 기자간담회 후 1시간 동안 이어진 쇼케이스에서도 1천여 장병들의 함성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종이 상자 뒷면에 만들어진 손팻말에는 멤버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다. 어떤 이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적어 내보이기도 했고, 또 어떤 이는 '오빠 곧 전역한다!'는 글귀로 전역 후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약속했다. 포인트가 되는 안무나 후렴구에서도 함께 호응하는 장병들에게 나인뮤지스 역시 틈틈이 손 인사를 건네거나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공백기 없이 활동하고파...올 연말엔 레드카펫 밟고 싶다"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의 이유애린, 혜미, 경리, 민하(왼쪽부터)가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의 이유애린, 혜미, 경리, 민하(왼쪽부터)가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스타제국


24일 공개될 새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돌스'는 히트메이커 작곡가 스윗튠과 다시 한 번 손 잡은 나인뮤지스가 9인조 '완전체'로서 돌아왔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여태 나인뮤지스가 추구해왔던 노선은 전자음악을 바탕으로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의 모습이었다"는 혜미는 신곡 '돌스'를 두고 "이와 반대로 서정적이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리얼 브라스와 여러 가지 악기들을 통해 보여 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또한 보다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의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줄 '다크 뮤지스'와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화이트 뮤지스'로 나뉘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를 설명하던 민하는 "오늘 처음으로 신곡을 공개하면서 대중의 반응을 보는 거라 떨린다"며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면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의 손성아가 장병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다.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의 손성아가 장병들에게 사인을 해 주고 있다. ⓒ 스타제국


자신 있게 신곡을 선보인 이들이지만, 부담감도 있다. 가장 큰 것이 멤버 수가 같은 국내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와의 비교. 소녀시대 역시 최근 4집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나인뮤지스는 "다른 매력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유애린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되고 싶다"며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여자, 로망으로 꿈꾸는 여자가 되고 싶은 게 목표다. 이번 앨범에도 그 여성성을 많이 부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하 역시 "소녀시대는 소녀부터 여자까지의 성장 과정을 보여줘 왔다면, 우리는 이미 성숙한 여자의 이미지에서 다양한 여성성을 보여주려는 그룹"이라며 "데뷔했을 때에는 나인뮤지스라는 그룹에 대한 인지도보다는 멤버 수가 같아 (소녀시대와) 비교되기도 했는데, 7명·8명으로 유닛 활동을 하며 우리의 색깔을 찾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저희가 9개월 만에 나오는 거거든요. 오래 쉬다가 나왔는데, 그간 심심했습니다.(웃음) 그래서 더욱 즐겁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엔 공백기 없이 꾸준히 활동해서 연말에 레드카펫을 한 번 밟아보고 싶어요. 평생 기억에 남는 2013년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샘)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가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다.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소재 1사단 전방부대를 찾은 나인뮤지스가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다. ⓒ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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