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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한 해외 유권자 및 동포들이 선거 결과에 대한 여러 의혹을 풀어줄 것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하는 성명서를 28일 한 웹사이트에 발표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해외 유권자 및 동포들의 성명서'라는 제목의 이 성명서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해외 유권자 및 동포들의 모임' 명의로 발표됐다.

성명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국민들이 국가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은 의무이자 헌법에 명시되어있는 권리로서, 이를 위해서는 정보의 접근가능성과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밝히고 선거관리위원회가 8가지 사항을 이행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간 후보자별 인구통계학적 투표율과 득표율을 공개함으로써 선거제도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해줄 것 등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8개항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소 변경, 투표함, 수개표 및 전자개표에 대한 국민적 의심, 안동 개표구에서 발견되었다는 4장의 투표용지 뭉치, 봉투 내용물이 훤히 비치는 봉투 등 투표봉투의 다양성,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개표율과 득표율 추이 의혹, 50대 89.9%의 투표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능환 위원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직무유기 논란, 대선자료 보존기간 등 지난 한 해 동안 인터넷을 달구어온 여러 논란들과 요구사항들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성명서는 "이렇게 많은 의혹들을 안고서는 박근혜 당선인이 원하는 새 시대 새 정치의 문을 열 수 없을 것"이며 "헌법에 명시된 유권자의 당연한 권리인 수개표 혹은 재검표 요구를 묵살하거나 탄압할 경우, 심각한 저항에 부딪힐 수도 있음"을 밝히며 "유권자들의 당연한 권리이기도 한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여 즉각 실행해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하고 있다.

"수개표·재검표 요구 묵살, 심각한 저항에 부딪힐 것"

성명서 발표를 추진한 단체는 '재외국민유권자모임 (구)미주페이스북친구모임'으로, 이 모임이 주축이 되어 '미주 사람사는세상'과 '애틀란타 촛불모임' 등 시민운동단체와 이번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뿐만 아니라 해외동포들로부터 의혹 해명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 성명서가 최초로 게재된 블로그에 댓글로 서명한 동포 수는 300여 명에 이르고, 회원 각자의 동호회 웹사이트 등을 통해 서명한 해외동포수는 수백여 명에 이른다.

맨 처음 성명서가 올려진 블로그스팟 웹사이트에는 다양한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선거의 투명성은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입니다. 수개표 원합니다(익명)", " 독재자의 딸, 탈세범에게 몸에서 장기를 떼어줄 수는 있지만 표를 도둑맞을 수는 없다 (이○○/ 버지니아)",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난 부정선거 의혹만 해도 일일이 꼽기 어려울 정도인데도 집권야당은 잠잠하고 국내외 유권자들은 분통이 터집니다(전○○/ 호주)", "이번 대선에서 이 의혹을 풀고 가지 못한다면, 한국의 참여민주주의는 무너집니다. 신뢰할 수 있는 검증만이 모두가 함께 사는 길입니다(김○○/ 뉴질랜드)" 등 수개표 및 진실규명 요구 이유와 사는 곳도 다양하다.

이번 대선의 개표과정을 의심하는 많은 국민들이 선거무효소송을 준비 중이고, 수개표를 위한 청원에 20만여 명이 서명하는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와중에 나온 이 해외동포 성명서는 국회청원운동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 성명서 원문 보기 :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해외 유권자 및 동포들의 성명서>


태그:#성명서, #선거관리위원회, #해외동포, #대통령 선거, #수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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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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