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들었다. 전북은 2012시즌 대전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던 케빈 오리스의 영입을 확정지었다. 구단 간의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이제 전북 구단과 케빈 간의 연봉 협상이 타결되면 케빈은 전북 선수가 된다.

케빈은 2012시즌 대전에 입단하여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성실성과 더불어 팀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강한 투지를 보인 선수로 정평이 나 있는 케빈은 대전 잔류와 빅클럽 이적 가운데 이적을 선택하게 되었다.

대전은 케빈 영입시 1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하였기 때문에 시즌 도중에 이적을 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케빈의 연봉 수준을 맞춰주지 못한 상황에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시키게 되었다.

반면 전북은 2013시즌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여 공격력 강화를 위해 케빈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1차 협상은 결렬되었지만 추후에 협상을 진행하여 구단 간 협상을 마치고 선수 개인과의 협상만 남겨놓게 되었다.

현재 케빈은 연봉 80만 달러(약 8억6천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전북은 70만 달러(약 7억5천만원)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는데, 1월 초 케빈이 귀국하게 되면 케빈과 전북의 연봉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케빈의 영입을 통해 공격력 강화를 이루게 되었다. 케빈은 2012시즌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이 검증받았고 포스트 플레이와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이다. 5월 5일 수원전 2골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전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그리고 전북은 주 공격수인 이동국의 과부하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되었다. 이동국의 경우 K리그를 대표하는 한국인 공격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대표팀 차출과 더불어 K리그와 ACL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만큼 체력 안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케빈의 영입은 좋은 영입이라 할 수 있다.

대전에서 임대 복귀한 김형범과 전북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는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이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던 김형범은 2012시즌 대전으로 임대되어 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하고 전북으로 임대 복귀했다.

케빈은 김형범과 대전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김형범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어지는 케빈의 고공 공격은 알고도 막지 못하는 2012시즌 대전의 주요 공격 루트였다. 지난 시즌 대전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두 선수가 2013시즌에는 전북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고, 더욱 완벽한 호흡을 보이면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가 만들어지게 된다.

전북은 케빈 영입을 통해 공격력 강화를 이루며 2013시즌 우승 도전의 의지를 천명했다. 전북 구단과 케빈 간의 연봉 협상만 남은 상태에서 케빈의 전북 입단이 확정되어 공격력 강화, 이동국에게 쏠리는 과부하 방지, 김형범과의 호흡 등 여러 장점을 얻을 수 있게 될지, 앞으로의 영입 과정과 2013시즌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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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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