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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갖고 있다. 한 사람의 모습은 어느 순간 창조된 것이 아니라 살아오면서 겪었던 수많은 사건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물질만능주의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대화, 소통'보다는 '물질'로써 행복을 누리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더 이상 행복의 기준이 물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자연이나 아날로그가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힐링(healing-몸과 마음의 치유)은 특히나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음을 치유에 있어 이웃과의 나눔은 빠질 수 없다. 이제는 더 이상 물질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과의 소통으로써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시키는 기부방식 만들어진 것이다. 약 1년 6개월 전 시작된 리빙 라이브러리는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러브컨버스(Love Converse)' 재능기부마켓이 결성됐다.

'러브컨버스'는 '리빙 라이브러리'를 통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경험과 지식 공유하여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줄여가는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책사람들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러브컨버스 현장 책사람들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윤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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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러브컨버스가 주최의 '리빙 라이브러리' 모임이 있었다. 자신만의 이야기을 펼치기 위해 '사람책'이 된 발표자들은 서로 인사하고 주제에 대해서 공유하며 브리핑을 끝내고 오후 5시가 되어 독자들을 맞았다. 80여 명의 독자들은 50분씩 나눠 3교시까지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자신이 듣고 싶은 주제를 가진 '사람책'과 마주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리빙라이브러리에 대해서 브리핑하고있다.
▲ 러브 컨버스 송 대표 리빙라이브러리에 대해서 브리핑하고있다.
ⓒ 윤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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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컨버스 창단자 송종국(31·대구시 동구)는 "교육회사에서 비전 상담을 하는 일을 하면서 상업적이고 형식적인 업무에 회의감을 느꼈다"며 "자신이 살아있는 책이 되어 필요한 사람에게 직접 찾아가 자기의 삶을 들려주는 살아있는 책이 되는 내용인 '나는 런던에서 책을 읽는다'를 읽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보람 있는 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창단 계기를 밝혔다.

또 "사람과 사람이 책으로 만나 너와 나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더 나아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는 가이드로서의 역량을 가진 가치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본다"라고 전했다.

리빙 라이브러리는 회원수 15명이 됐을 때 대구시 동구청에 의뢰해 봉사 단체로 등록된 후, 많은 교류로 인해 봉사 단체 회원, 멘토링 등이 늘어 현재는 100여 명 정도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다른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며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포용할 줄 알면 편견 없는 세상은 곧 올 것이다. 자신의 작은 변화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어 세상이 더 아름다워 지기를 바라본다.


태그:#리빙라이브러리, #러브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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