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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신기

최강창민, 유노윤호 2인 체제의 동방신기가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 SM엔터테인먼트


최강창민, 유노윤호 2인 체제의 동방신기가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작년 1월 발표한 앨범 '왜(Keep Your Head Down)'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음반이다.

하지만,  타이틀 곡 '캐치 미(Catch Me)'의 반응이 시원찮다. 탄탄한 팬덤의 지지로 음반판매량은 순조롭지만, 대중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음원 차트에서 힘을 못쓰고 있는 탓이다. 가온 차트의 디지털 종합차트에서 '캐치 미(Catch Me)'는 10월 첫째주(9.23~9.29) 16위로 진입해 둘째주(9.30~10.6) 29위로 떨어져 한 주도 10위권을 차지하지 못했다.

덥스텝 리듬 가미했지만, SMP 스타일 벗어나지 못한 음악

동방신기는 보도자료와 인터뷰를 통해 '캐치 미(Catch Me)'를 SMP(SM Music Performance:SM이 만든 음악 장르로 강한 음악과 역동적인 댄스를 특징하는 음악)가 아닌 덥스텝 일렉트로닉 댄스곡으로 소개했다.

새로운 시도라고는 하지만, SMP 스타일의 음악에 새롭게 떠오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절충한 것으로 음악적 성취를 이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 곡의 작곡자가 그 동안 SMP 사운드를 만든 유영진 이사인 것이 가장 큰 '함정'이겠다.

 동방신기

동방신기 ⓒ SM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의 설명대로 동방신기가 SMP를 탈피했다면 이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말고,  노련한 아이돌의 '목소리'가 들려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동방신기 관련 보도의 태반이 이들의 퍼포먼스에 집중한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SM 스타일을 탈피해야 하지만, 마냥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동방신기의 딜레마이다.

유노윤호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강하고 어두운 곡들이 많아 이번에는 좀 밝은 곡들을 (작곡가들에게) 부탁했다"며 "그래서 애매한 곡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우리스럽지만 우리스럽지 않은 곡들"이라 앨범을 설명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사실 SM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강박은 '초대형 신인'으로 선보였던 엑소케이(EXO-K)의 저조한 성적의 원인이기도 했다. 데뷔전부터 빼어난 외모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이들이지만, 신인이 소화하기 어려웠던 퍼포먼스와 무거운 가사로 대중의 큰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따지고 보면 "감당하기 힘든 퍼포먼스와 노래를 소화하는 것이 가수의 실력"이라는 SM의 의사결정이 SM소속 남자 아이돌을 '함정'에 빠트리고 있다. 팬들은 동방신기가 어깨에 힘을 빼고, 충분히 훌륭한 가창력을 선보일 수 있는 노래로 찾기를 바란다. 데뷔 10년을 바라보는 남자 아이돌에게 바라는 건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참신한 변화와 제대로 된 노래다.

동방신기 캐치 미 SM엔터테인먼트 SMP 유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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