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2 시즌의 챔피언 타이틀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3번째 열리는 F1 한국 그랑프리(FORMULA 1 KOREAN GRAND PRIX)가 12일부터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펼쳐진다.

일본 그랑프리에 앞서 싱가포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세바스찬 베텔(독일·레드불)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끝에 종합점수 190점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일본 그랑프리에서 예상치 못한 중도탈락(리타이어)을 한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종합점수 19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로써 한국대회에 초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밖에 종합점수 157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키미 라이코넨(핀란드·로터스), 152점으로 3위를 바짝 쫓고 있는 4위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 각각 134점과 131점으로 5, 6위를 마크하고 있는 마크 웨버(호주·레드불)와 젠슨 버튼(영국·맥라렌)까지 모두 우승권에 근접해 있어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다.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는 25점을, 2위에게는 18점, 3위에게는 15점이 주어진다. 16회 대회인 한국 대회를 비롯해 앞으로 남은 4개 대회에서의 향방과 시즌 종합 우승의 타이틀 향방을 알 수 없는 이유이다.

한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알론소와 베텔, 해밀턴

2010년 한국에서 최초로 열렸던 F1 한국 그랑프리 대회. 이 대회에서 알론소는 폴 포지션(예선 경기에서 1위를 하여 출발선의 일선에 위치)이었던 베텔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당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내내 선두를 달리던 베텔은 엔진 이상으로 눈물을 삼킨다.

2011년 한국 대회에서는 베텔이 폴 포지션이었던 해밀턴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당시 해밀턴은 턴03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턴04에 베텔에 추월을 당한 뒤 다시 추월을 하지 못한 채 2위로 대회를 끝마쳤다. 이로써 해밀턴은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올해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고 있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총 길이 5615km로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된다. 레이스 시작은 오후 3시이며 총 55랩을 돌아 총 주행거리는 30만8630km이다. 지난해 대회에서 해밀턴이 베텔에게 추월당한 턴03이 가장 확실한 추월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드라이버들이 두 차례밖에 레이스를 펼쳐보지 않은 익숙하지 않은 서킷이기에, 이번 대회에서 진검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가 된다. 2010년에는 폭우로 제대로 된 레이스를 펼치기 힘들었고, 2011년에는 연습주행부터 좋지 않은 컨디션이어서 역시 제대로 된 레이스가 되지 못했다.

일본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두 번째 은퇴를 선언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에게는 마지막 한국 대회가 될 전망이다. F1의 살아있는 전설 슈마허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진정한 스포츠 축제 F1 그랑프리

국내에서는 F1에 대한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세계적으로 얼마만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실감하기 어렵다. F1 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이다. 한 대회당 평균 2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20개 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서킷을 찾는다. 지난해 한국 대회에는 예선에 6만 명 이상이, 결선에 8만 명 이상이 입장했다.

F1은 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의 약자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전 세계 자동차 레이스를 총괄하는 모터스포츠 룰(Formula)을 만들고, 이 규정에 따라 시행하는 대회이다. 1950년에 시작돼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F1은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해마다 치러지는 대회에서는 개인의 순위 이외에 팀의 순위를 매기는데,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업체들이 F1 그랑프리를 통해 자동차에 관한 기술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최고 속력을 360km/h까지 낼 수 있는 F1 경주용 차량은 1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 F1의 인기가 낮은 것은 한국인 드라이버가 없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아직 모터스포츠에 대한 저변이 넓지 않은 한국에서 전 세계 24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F1 드라이버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평이다.

F1 그랑프리를 비롯해 다양한 포뮬러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고 모터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경쟁력 있는 드라이버의 출현을 기대해 보고 있는 현재이다.

K-POP의 열기, F1 코리아까지

K-POP 콘서트는 대회 이틀째인 13일(토) 오후 4시 30분부터 동방신기, 시크릿, FT아일랜드, 가인, 케이윌, 서인영, 쥬얼리 등이 출연,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게 된다.

14일 오후 6시부터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싸이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강남스타일'로 대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F1 대회기간에 열린 K-POP 콘서트에는 3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전남의 관광산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K-POP 콘서트 관람석 입장은 선착순으로, 입장을 위해서는 F1 티켓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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