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16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3연승을 질주했다.

최문식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라 아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대회 C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훈우의 활약이 빛났다.

이미 북한·일본을 꺾고 2연승을 거둔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하고,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보내 경기 감각을 되찾게 하는 용병술을 펼쳤다. 이는 일찌감치 8강전을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사우디아라비아는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한국은 수비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골키퍼 박철웅의 선방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센 공격에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윤용호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비벽을 비해 날카로운 프리킥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기도 했다. 두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우즈베크와 8강전... 승리하면 '일거양득'

후반전에도 꾸준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마침내 고대하던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임은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정훈우가 왼발로 다시 침착하게 차넣은 것. 패스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뚫는 공격 전술 운용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터뜨린 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을 막아내며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 후반 26분, 사우디아라비아의 강력한 중거리슛에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박철웅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한국은 사우디를 1-0으로 이겨 8강행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북한을 3-0으로 꺾고, 2차전 상대 일본을 3-1로 제압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마저 물리쳐 '죽음의 조'로 불렸던 C조 조별리그를 무사히 통과했다. 한국은 9월 30일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한국이 4강에 진출할 경우, 2013년 개최되는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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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축구 최문식 정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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