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열리고 있는 AFC U-16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 U-16 대표팀이 지난 25일(한국시각) 테헤란 파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북한·일본·사우디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지난 23일 1차전에서 황희찬(포철공고)의 해트트릭으로 북한에 3-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일본전에서는 황희찬·최주용(이상 매탄고), 고민혁(현대고)의 릴레이 골로 승리를 차지했다.

북한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에는 일본에 연속해서 슈팅을 허용했지만, 전반 12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한국은 전반 22분 오가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실점 이후 집중력을 되찾았다. 전반 41분, 중앙에서 황인범(충남기계공고)의 패스를 받은 최주용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2-1을 만들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수비 뒷공간을 뚫은 최주용이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에서 감각적인 골을 넣은 것.

다음 상대는 사우디... 한국, 3연승 달릴 수 있을까

2-1로 앞선 채 후반전을 시작한 한국은 동점골을 노린 일본의 적극적인 공세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3분 나카타니의 중거리 슈팅, 후반 13분 스즈키의 중거리 슈팅이 무위로 돌아갔고, 후반 19분 오가와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후 한국은 후반 43분 고민혁이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3-1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부상 선수가 나오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본을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과 공간의 폭넓은 활용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후 한국은 9월 27일 사우디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3연승을 통해 8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8강에서는 D조 진출 팀(시리아·우즈베키스탄·인도·중국)을 상대하며 8강에서 승리를 거둬 4강에 진출하게 될 경우 2013년 10월 UAE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새로 부임한 최문식 감독의 지휘 아래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AFC U-16 챔피언십을 치르고 있다. 선수 시절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혔던 최문식 감독은 기술 축구를 표방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세밀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촘촘한 전술을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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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16 챔피언십 최문식 감독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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