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하이브리드 힙합 그룹. 이 한 단어에서 단번에 이들의 음악 색깔을 눈치챌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단순한 '힙합'이 아닌, '하이브리드 힙합'을 추구한다지만 팬도 상당하다. <인기가요> 데뷔 무대가 끝난 뒤 120여 명과 팬미팅을 열었을 정도다. "인스턴트 식품 같은 음악이 아닌, 아궁이에 불을 지펴 공들인 음식 같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세 남자, 팬텀을 만났다.

유희열이 토이로 활동했던 것처럼 맏형 키겐(본명 이기원, 34) 역시 원맨 프로젝트 밴드 '하이브리파인'을 결성해 음악을 하고 있었다. 당시 기자와 만났던 키겐은 "하이브리드 일렉트로닉 그룹"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렇다. 여기에도 '하이브리드'가 들어간다. 키겐은 "마니아스러운 음악을 하다 산체스(본명 신재민, 27)와 함께 작업하게 됐다"면서 "여기에 브랜뉴뮤직 라이머 대표가 아이돌로 데뷔시키려던 한해(본명 정한해, 23)를 더해 팬텀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키겐의 음악에 산체스의 미성, 한해의 자유분방함이 만나 비로소 팬텀이 완성된 셈이다. "처음엔 (머리도 길고 수염이 덥수룩해) 예수 같았다"는 산체스는 "라이머 대표가 사람으로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팀의 평균 연령을 낮췄다"고 자평한 한해는 힙합그룹 블락비 멤버로 데뷔를 준비하다 '이동'했다. 틀 없이 다양한 음악을 들었던 한해의 능력은 팬텀에서 비로소 빛을 봤다.
 오마이스타와 만난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 산체스가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스타와 만난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 산체스가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와 만난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스타와 만난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와 만난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 한해가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스타와 만난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 한해가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왜 하이브리드 힙합 그룹이냐고요? 요즘은 전통과 현대가 뒤섞이는 '하이브리드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힙합 그룹이라고 해서 쭉 힙합만 하는 게 아니라 힙합이라는 그릇 안에 이것도 저것도 담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희 자체가 '하이브리드'라는 단어에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마이클 잭슨도 좋아하면서 정경화씨의 바이올린 연주도 들었고요. 각자 산 곳도 달라요. 저는 일본, 산체스는 뉴질랜드, 한해는 부산에서 왔어요."(키겐)

다만 '힙합'을 내세운 것은 힙합이 이들의 첫사랑이기 때문이다. 세 사람의 교집합이자 팬텀의 뿌리는 힙합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래를 시작했다는 리더 키겐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멜로디를 만들며 '창작의 생활화'를 이뤄낸 산체스, 공부와 맞지 않는 천성을 깨닫고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한해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세 사람은 데뷔 앨범 < PHANTOM CITY(팬텀시티) >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득 담았다. 그래서일까. 타이틀 곡 'Burning(버닝)'은 비장하고 '미역국'은 귀여우며, 'ICE(아이스)'는 지금 당장이라도 파티를 시작해야 할 것만 같다. 앨범에 담긴 7곡은 모두 이들의 자작곡이다.

"앞서 싱글 2장을 냈는데 좋게 들어주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는지 감사하게도
 오마이스타와 만난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 산체스가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산체스 ⓒ 이정민


 오마이스타와 만난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와 만난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 한해가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해가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저희의 앨범을 기다려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이제야 나왔구나' 감격하시더라고요.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저희에게 큰 부담이자 즐거움인 것 같아요. 제일 큰 숙제이지만 기쁨이죠. 다음 앨범도 저희 셋의 자작곡으로 꽉 채우고 싶습니다. 항상 저희의 목표는 더 좋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거든요."

기계로 목소리를 '잘 만져' 앨범을 내는 것이 보편화된 시대에서 팬텀은 "악기 1~2개에 보컬만 나오는 노래도 자신있다"고 입을 모은다.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기에 싱글을 "던지기" 보다 꾸준히 앨범을 낼 예정이라는 세 사람. "오래 갈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는 팬텀의 당찬 포부를 기억하자.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팬텀(한해, 산체스, 키겐)이 4일 오후 서울 방배동 WA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오마이스타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며 자신들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팬텀 버닝 키겐 한해 산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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