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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시작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관련해 북측이 전방위 비난에 나섰다. 남측이 주장하는 '방어훈련'이 아닌 '침략전쟁연습'이라는 것이다.

북 외무성은 20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군사적 표현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철두철미 우리 공화국을 노린 침략전쟁연습"이라며 "남조선 전역에서 살벌한 화약 내를 풍기며 벌어지는 이번 전쟁연습에는 우리 공화국을 불의에 침공하여 타고 앉으려는 실전방안에 따라 옹근(조금도 축나지 않고 다있는 것을 일컷는 북한말) 하나의 전쟁을 치를 수 있는 방대한 침략무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남조선괴뢰패당의 특대형 적대행위를 비호 조장한 데 이어 대규모 북침전쟁연습을 벌여놓은 것은 노골적인 군사적 도발로서 우리는 이를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사설을 통해 을지연습을 강하게 비난했다.

신문은 20일 사설에서 "오늘 미제와 남조선 괴뢰호전광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해 나서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 조국과 인민에 대한 도발이며 인류의 평화와 정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명령은 내렸다, 우리의 영토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진다면..."

신문은 또한 '명령은 내렸다 조선인민군 결전 태세 돌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을 받아 안은 조선인민군 장병들이 결전태세에 진입하였다"며 "명령은 내렸다, 우리의 영토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진다면 즉시적인 섬멸적반타격을 안기고 조국통일대전으로 이어가라"고 추동했다.

앞서 19일 북측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민족화해협의회도 합동성명을 발표해 을지연습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방대한 최신 전쟁장비들이 동원되고 많은 추종세력까지 끌어들여 벌려놓는 이번 전쟁연습은 그 규모와 성격으로 보나 훈련내용으로 보나 지금까지 있어 보지 못한 가장 위험천만하고 극악한 침략행위"라며 "이번 훈련이 우리 혁명의 최고수뇌부를 겨냥하고 우리의 핵 및 미사일기지를 비롯한 전략적 거점들에 대한 선제공격을 노리고 있으며 북을 점령하고 민사작전까지 계획하고 있는 종합적이며 최종적인 시험전쟁이라는 것은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어 "조선반도의 평화와 긴장완화를 바라는 내외여론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이며 우리에 대한 전면적인 선전포고"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치솟은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우리는 이미 선군의 기치 밑에 그 어떤 침략자들이 덤벼들어도 무자비하게 격멸소탕할 수 있는 무적의 군력과 막강한 자위적 억제력을 튼튼히 갖추었다"며 "미제와 괴뢰역적패당이 감히 서툰 불질을 해댄다면 그것은 국부전쟁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며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그 절호의 기회를 우리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조국통일대전으로 이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국군 5만 6000명과 주한미군 3만 명, 호주와 영국 등 7개 나라에서 파견된 요원의 참가 속에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사람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미군사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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