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높이뛰기 선수 민현재 역의 배우 강하늘, 제2기숙사장이자 육상부 주장 하승리 역의 배우 서준영, 축구 선수 차은결 역의 배우 이현우, 남장미소녀이자 육상 단거리 선수 구재희 역의 최진리,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 역의 배우 최민호, 체조선수 설한나 역의 배우 김지원, 육상 허들 선수 송종민 역의 배우 황광희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높이뛰기 선수 민현재 역의 배우 강하늘, 제2기숙사장이자 육상부 주장 하승리 역의 배우 서준영, 축구 선수 차은결 역의 배우 이현우, 남장미소녀이자 육상 단거리 선수 구재희 역의 최진리,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 역의 배우 최민호, 체조선수 설한나 역의 배우 김지원, 육상 허들 선수 송종민 역의 배우 황광희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여자라면, <아름다운 그대에게> 포스터 중심에 있는 여자 주인공의 얼굴에 자신을 대입해봤을 거다. 남장을 한 채,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체육고등학교로 전학 온 구재희(최진리 분)를 꽃미남들이 둘러싼 사진은 소녀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고 있다.

SBS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최민호 분)을 만나기 위해 위장전학까지 감행한 구재희의 남고 생존기를 그린다. 일본 나카조 히사야의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이번 한국판 리메이크는 전작에서도 일본 원작을 드라마화한 <꽃보다 남자>(2009)의 전기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로는 드라마의 제작을 맡은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인 f(x)의 설리(본명 최진리)와 샤이니의 민호(본명 최민호)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13일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 배우들과 전기상 감독이 참석했다.

"제작사가 SM이라서가 아니라, 설리-민호 가장 적합했다" 

전기상 감독은 설리와 민호의 캐스팅에 대해 "고등학생 역할이면서 운동선수와 남장미녀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배우를 찾다 보니, 두 사람이 리스트에 올랐다"며 "제작사 SM이라서가 아니라, 사전 인터뷰와 오디션 검증 결과 가장 적합했다"고 강조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 역의 배우 최민호와 남장미소녀이자 육상 단거리 선수 구재희 역의 최진리가 손을 들어 인사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 역의 배우 최민호와 남장미소녀이자 육상 단거리 선수 구재희 역의 최진리가 손을 들어 인사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전 감독은 극중 세계 주니어 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강태준 역을 위해 직접 높이뛰기를 한 민호 덕분에 좋은 영상을 담을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마치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높이뛰기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100대가 동원됐다고. 평소 운동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진 민호는 "높이뛰기 촬영 들어가기 한 달 반 전부터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며 "매일 같이 뛰다 보니 부상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설리의 캐스팅 비화에는 남장여자 역을 하기에 '너무 예쁜 것 아니냐'는 우려 아닌 우려도 있었다고 한다. 전 감독은 "긴 머리의 설리를 봤을 때 짧은 머리도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디션을 거치면서 본인이 당장 머리를 자를 수 있다고 열의를 보였고, 평소 털털한 성격도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위해 단발머리를 한 남장미소녀이자 육상 단거리 선수 구재희 역의 최진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위해 단발머리를 한 남장미소녀이자 육상 단거리 선수 구재희 역의 최진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민호와 설리는 같은 회사에서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인 만큼 친분이 두터웠다. 민호는 "어릴 때부터 설리 양을 봐왔다"며 "극중에서 기숙사 한 방을 쓰는데, 설리가 짧은 머리를 하고 남자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익숙해지다 보니 내가 남자와 함께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발랄하고 활동적인 하이틴 로맨스 위해 체육고를 배경으로"

학원물인 <아름다운 그대에게>에는 민호와 설리 외에 아이돌 등 하이틴 스타들이 출연한다. 체육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각자 전문분야가 있는 선수로 분했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얼굴을 알린 김지원이 태준을 좋아하는 체조선수 설한나 역을, <적도의 남자>에서 엄태웅의 아역이었던 이현우가 남자로 알고 있는 재희를 좋아하면서 혼란을 겪는 축구선수 차은결 역을 맡았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의 아들 광평대군을 맡았던 서준영은 육상부 주장 하승리로,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는 전학 온 재희의 인기를 질투하는 육상 허들선수 송종민으로 출연한다. 태준의 라이벌인 높이뛰기 선수 민현재 역은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던 강하늘이 연기한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체조선수 설한나 역의 배우 김지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체조선수 설한나 역의 배우 김지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그중 김지원은 체조선수 역할을 위해 연습하다가 멍이 들고, 스트레칭 때문에 인대가 늘어나 병원까지 다녔다고. 민호는 "지원 양이 체조 연습하는 영상을 보고 한 달 반 배운 것 치고는 너무 잘해 놀랐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손연재 선수가 멋진 활약을 했는데, 우리 드라마에서도 지원 양의 체조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구재희를 좋아하게 되면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차은결 역의 이현우는 설리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 등을 촬영할 때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현우는 "조심스러운 장면이 몇 개 있어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설리한테 괜찮냐고 물었더니 아무렇지 않다고 해서 편하게 빨리 찍을 수 있었다"며 "설리한테 많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축구 선수 차은결 역의 배우 이현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축구 선수 차은결 역의 배우 이현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출연진 중 1987년생으로 그나마 연배가 높은 서준영은 "카리스마 있게 애들을 잡아볼까도 고민했는데, 촬영장 가자마자 동생들이 날 들었다 놨다 하더라"며 "그래도 형이라고 따돌리지는 않는 것 같다"고 웃었다. 특히 서준영은 함께 연기하는 설리에 대해 "오히려 현우보다 더 남동생 같다"며 "형이 아닌 오빠라고 할 때는 가끔 어색하다"고 말했다.

비슷한 또래들이 모인 학원물인 만큼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밝고 역동적이다. 전기상 감독은 "발랄하고 활동적인 하이틴 로맨스를 만들기 위해서 체육고등학교로 설정한 만큼 경기를 통한 경쟁관계도 부각시키겠다"고 한국판만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추적자>와 <유령> 등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이끌어왔던 SBS 드라마가 분위기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8월 15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제2기숙사장이자 육상부 주장 하승리 역의 배우 서준영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제2기숙사장이자 육상부 주장 하승리 역의 배우 서준영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높이뛰기 선수 민현재 역의 배우 강하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높이뛰기 선수 민현재 역의 배우 강하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육상 허들 선수 송종민 역의 배우 황광희가 두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육상 허들 선수 송종민 역의 배우 황광희가 두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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