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정재복의 5.2이닝 3실점 호투와 우규민, 유원상,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효과적인 불펜 운영을 앞세워 5-3 승리를 거두었다. 3연패를 끊은 LG는 21승 20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수성에 성공했고, 올 시즌 5할 승률 수성이 걸렸던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강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LG는 1회 말에 선제점을 허용했지만 2회 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병규(9번)의 좌전 안타 상황에서 롯데 좌익수 김주찬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고, 이어진 2사 3루 찬스에서 서동욱의 2루 땅볼 때 롯데 2루수 조성환의 잘못된 바운드 측정으로 내야안타가 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야수들의 수비가 좋지 않으면서 LG의 득점이 나왔다.

LG는 3회 초 최동수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5회 초 이병규(7번)와 최동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정성훈의 중견수 플라이 타구를 전준우가 놓치며 실책을 범해 행운의 1점을 추가했다. 이전 상황에서 멋진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를 펼친 전준우였지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2사 1,3루 찬스에서 1점을 더 만든 LG는 4-1을 만들며 앞서나갔다.

롯데도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6회 말 전준우의 우중간 3루타로 1점, 홍성흔의 2루수 내야안타로 또 다시 1점을 만들며 4-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정재복이 강민호를 3루 직선타로 잡아냈고, 우규민이 조성환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아냈다. 롯데는 7회 말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원 등판한 유원상이 전준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연이어 위기를 넘긴 LG는 4-3으로 앞서던 9회 초 정성훈의 안타와 김태완의 3루 땅볼, 심광호의 중전 적시타로 5점째를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9회 말 마무리로 등판한 봉중근이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정재복이 시즌 2승째를 따냈고, 봉중근은 시즌 8세이브째를 따내며 LG 마무리로 자리를 굳혔다.

LG는 16안타를 때려낸 것에 비하면 많은 점수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롯데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책 3개를 범했고, LG 구원진이 롯데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승률 5할을 꾸준히 유지하며 집중력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는 공동 4위를 유지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승률 5할은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이다.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LG는 꾸준하게 5할 본능을 유지하고 있고,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던 이전 시즌의 모습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위기를 잘 넘기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LG 트윈스 최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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