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장남식 KTX 기장이 운전하는 모습.
 장남식 KTX 기장이 운전하는 모습.
ⓒ 김필종

관련사진보기


전국을 1시간 30분대로 묶을 시속 430km의 차세대 고속열차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6일 창원 중앙역에서 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열차 HEMU-430X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HEMU-430X는 최고시험속도 430km/h, 최고 영업운행속도 370km/h로 기존 KTX산천의 최고운행속도 300km/h보다 빠르다.

영업운행 최고속도면에서 프랑스(320~360km/h), 독일(350km/h), 일본(300~360km/h)보다 빠르다. 차세대 고속열차는 400Km/h 운행시 현재 2시간 25분인 서울~부산 운행 시간을 1시간 36분에 주파할 수 있다. 차세대 고속열차 HEMU-430X의 운전을 책임지고 있는 장남식 KTX기장을 직접 만나보았다.

- 철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충청도 청주에서 중학교에 다닐 때, 학교 선생님의 소개로 철도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철도와 인연을 맺게 되어 지금까지 철도 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 2005년도에 무사고 140만Km 달성으로 사장 표창을 받았는데, 평소 안전을 위해 특별한 신념이 있습니까?
"저는 운전할 때는 최고의 집중력을 가지고 운전에만 전념하려고 합니다. 늘 운전대 앞에 서면 오늘도 안전운행을 하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하고 운전에 임하면 집중력이 생겨납니다. 지금까지 무사고 운행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 KTX열차와 차세대 고속열차(이하 '해무-430X')을 운전할 때, 차이점이 있습니까?
"KTX와 KTX-산천은 맨 앞과 뒤에 있는 동력차가 차량을 끄는 동력집중식인 데 비해 차세대 고속열차는 각 객차에 엔진이 분산 배치되는 동력분산형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가·감속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운전제어 대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제동장치 등에서 일부 차이가 있어서 현재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철도공사에 입사 후 현재까지 28년을 근무했는데,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입니까?
"KTX 개통 당시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KTX에 집중되어 있을 때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던 아이가 학교에서 부모님 직업 조사를 했는데, 아버지가 KTX 기장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아버지가 아주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 다 함께 박수를 쳐 줍시다"라고 말해서 아이가 집에 와서 무척 자랑스럽게 얘기를 해주어 정말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무 430X'는 최고속도 430Km 시운전은 언제쯤 시행할 계획입니까?
"지난 16일 개최된 출고식 행사에서는 경전선 최고속도인 시속 150Km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하였습니다. 올 10월 경에는 경부 고속선에서 시속 430Km로 시운전을 할 계획입니다. 안전에 대한 확신으로 성공적인 시운전에 임하겠습니다." 
    
- 시운전을 위해 부산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주말부부로 생활해 오고 계신데, 어려운 점은 없으십니까?
"부산고속기관차승무사업소에서 KTX기장으로 근무를 하다가 차세대 고속열차 시운전단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최고의 사양을 갖춘 고속열차를 직접 운전해보겠다는 도전정신으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아내와 아이에게는 시운전단에 지원하기 전에 우리나라 철도의 발전을 위해 아버지가 중요한 일을 해야된다고 말하자, 모두 흔쾌히 이해해 주었습니다. 늘 가족에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장남식 KTX 기장이 운전하는 모습.
 장남식 KTX 기장이 운전하는 모습.
ⓒ 김필종

관련사진보기


- 고속철도 기장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철도가 이 땅에 기적을 울린 지 113년이 지났습니다. 과거 철도에 비해 철도시스템이 몰라보게 발전을 하였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철도는 2011년 국제 철도 연맹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시율, 안전성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품어도 좋습니다.

미래의 고속철도 기장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어떻게 하면 기장이 될 수 있는지 자주 물어 보곤 합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철도 기장이 되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철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습니다. 철도에 많은 관심이 있는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KTX 기장 및 코레일 임직원 모두는 세계 최고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갖춘 철도를 만들기 위해 사명감과 자부심을 품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고 때문에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코레일 임직원 모두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430X'의 성공적인 운행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꼭 성공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김필종 기자는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사 차장입니다. <시티저널>을 비롯한 언론사에 배포하였습니다.



태그:#코레일, #KTX, #차세대고속열차, #해무, #장남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소소하지만 아름답고 재미있는 세상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시민기자입니다 :)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