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

백지영 ⓒ WS엔터테인먼트


Mnet <보이스 오브 코리아>에서 코치를 맡았던 가수 백지영. 이 프로그램은 그에게 '후배 양성'에 대한 욕심을 일깨워줬다. 무엇보다 자신 같은 여성 보컬리스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탄탄한 팀을 구성해서 3년 내에 후배를 양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최근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백지영은 "아이돌 그룹은 많지만 여자 보컬리스트는 많지 않다"면서 "솔로로 공연이 가능한 가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그룹으로 데뷔하더라도 혼자서도 장시간 무대를 장악할 수 있는 가수를 내놓고 싶다고. 백지영은 "보컬 역량이 굉장히 뛰어나야만 가능한 얘기"라면서 현재 그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는 가수로 씨스타 효린과 에일리, F(x)(에프엑스) 루나, 아이유 등을 꼽았다.

"유성은 우승 불발, 결과에 승복했지만 짜증났죠"

"교과서적일 지는 모르겠지만, <보이스 오브 코리아>에 출연한 친구들에게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초심'이었어요. 저도 오디션 하나가 절실했던 때가 있었거든요. 그동안 시청자나 프로 가수의 입장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봤는데 이번엔 코치였잖아요. 그들의 절실함, 실력을 보고 스스로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그동안 들어왔던 음악이 얼마나 편협했는지도 느꼈고요.

'가르침은 제2의 배움'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도 강타, 길과 마찬가지로 많은 것을 배웠어요. 길과는 '서로 도움이 되자'는 말을 많이 했어요. 길에게도 나 같은 보컬리스트가 필요할 것이고, 나 또한 음악적으로 더욱 발전하려면 길 같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거 같아서요. 길은 정말 똑똑해요. 음악적으로 공부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고 욕심도 많아요."

아쉽게도 백지영이 담당한 유성은은 <보이스 오브 코리아>의 우승자가 되지 못했다. 백지영은 "결과에 승복은 했지만 짜증난다"면서 "모두 잘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성은이 이름이 불리길 바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유성은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졌다.

"성은이는 성격이 무던하고 시크해서 주변 환경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항상 밝아요. 그런 성격이 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하죠. 가장 큰 장점은 하나를 얘기하면 두 번 얘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바로 흡수한다는 거에요. 반면 코러스를 했던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아직 혼자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를 편하게 생각하거든요. 전 성은이가 솔로 가수를 했으면 좋겠어요. 충분히 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해요."

 백지영

백지영 ⓒ WS엔터테인먼트


연기 욕심 없을까? "환갑 전에 모노 드라마는 해보고 싶어요"

10년 넘게 '가수'라는 한 길을 걸어왔지만 백지영 또한 다양한 경험을 꿈꾼다. <돈 주앙> <물랑루즈> 등 화려하면서도 클래식한 뮤지컬에 관심을 갖기도 하고, 연기에도 호기심이 있다. 다만 쉽지 않은 것을 알기 때문에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기와 노래에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그것을 병행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전 연기를 하려면 가수를 그만두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전 누군가의 인생을 연기하는 작은 연극을 해보고 싶어요. 연기력을 검증받아 본 적이 아예 없어서 말도 안되는 욕심이지만 환갑 전에 인생 경험이 풍부해졌을 때 모노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요."

한편 백지영은 17일 새 앨범 < Good Boy >(굿 보이)를 발표하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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