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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다시 켜졌다. 광우병 미국 쇠고기 수입·검역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2일 저녁 부산과 경남 창원·진주에서 열렸다. 각각 100~250여 명씩 모였다.

 

부산·경남에서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리기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진보·시민단체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거리선전전과 1인시위 등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창원진보연합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광우병 미국 쇠고기 수입중단 창원시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학생과 시민, 노동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진주진보연합은 이날 오후 7시30분 진주 경상대 앞에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진주시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자유발언과 노래 공연이 열렸는데, 학생과 시민, 농민 등 100여 명이 모였다.

 

부산에서도 촛불이 켜졌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비슷한 시각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중단, 어게인(Again) 2008 모여라 촛불아'라는 제목의 촛불집회를 열었다. 가정주부와 청년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과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등도 촛불을 들었다.

 

창원 촛불집회 "장난 치나, 수입 중단하라"

 

창원 촛불집회는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이성임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 교육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참가자들은 "우리 생명은 소중하다. 광우병 미국 쇠고기 수입 중단하라"거나 "미친소 수입중단, 약속을 지켜라", "장난 치나, 수입 중단" 등을 외치기도 했다.

 

정동화 창원진보연합 대표는 "4·11총선의 아픔을 딛고 시민운동을 활발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2008년 5월 유명한 '명박산성'을 기억할 것이다. 광우병 미국 쇠고기가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는 말을 믿고 촛불을 거두었는데, 지금은 다른 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명박 정부 관료들은 미국 관료냐. 우리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들 것이다. 지금 정부는 말기적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반성은커녕 여러 궤변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우리 정부의 조사단이 미국에 갔다고 하는데, '친정부적 인사'들이다. 광우병이 발생한 지역의 농가에는 가보지도 못했다. 세금으로 관광하러 갔는지, 견학하러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태현 창원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4월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또 발생했다. 촛불 하나는 어둡지만 많이 모이면 밝다. 함께 모여 광우병 미국 쇠고기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재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국민들이 정부에 대고 잘못됐으니 고치라고 하는데 정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명박은 뼛속까지 친미라고 하더니 미국을 큰형님 내지 아버지처럼 여기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창원대 몸짓패 '비천무'가 공연하기도 했다.

 


태그:#광우병, #미국 쇠고기, #촛불문화제, #창원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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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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