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 케이스토리엔터테인먼트


'왕년의 가수'가 속속 귀환하는 요즘이다. 신화가 오더니 이번엔 오션도 돌아왔다. 사업가로 자리 잡은 카인(오병진)을 필두로 연기자로 거듭난 로이(손일권)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현(이현)까지. 원년멤버 그대로는 아니지만 '오션'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반갑다. 새 멤버 렌과 보석을 영입한 오션. 그들이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각자의 분야에서 잘하고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카인은 "그래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개인적으로 다들 잘 지내고 있었기에 마음의 여유를 얻었고, "우리 다시 해보자"는 말을 꺼낼 수 있었다는 것.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치열함이 덜할 수도 있을 터. 오션은 "지금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다시 나오기까지 5~6년이 걸렸네요. 그동안 군대 문제도, 회사 문제도 있었어요. 팀을 유지하기 위해 우여곡절이 많았죠. 원년 멤버가 그대로 가려고 했는데 개인사가 있었고, 다른 회사와의 계약도 있어서 함께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렌, 보석과 함께하게 됐는데 1집 멤버들과 보이스 컬러, 느낌까지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보다 더 과감해지지 않았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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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귀환...팝발라드 아닌 '댄스' 택한 이유는

웨스트라이프 풍의 팝 발라드를 주로 불렀던 오션을 기억한다면 새 앨범 < REBIRTH >(리버스)의 타이틀곡 '빠삐용'은 낯설 수도 있다. 현은 "사실 오션이 추구했던 음악은 '대중적'이고 '편한' 것이었다"면서 "장르 구분은 없었다. 우리가 하면 우리 색깔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음악성 하나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다만 '반전 포인트'를 주기 위해 변신을 택했다고.

과거 '유승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로이는 "댄스가 쉽진 않더라"고 털어놨다. 스스로 춤을 잘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댄스곡에 도전하니 현실과 달랐다고. 그래도 로이는 오션의 '춤꾼'이다. 멤버들은 "로이에겐 남들에게 없는 '필'이 있다"고 그를 추켜세웠다. 현은 "꾸준히 춤을 추던 멤버는 없었지만 금방 익숙해지더라"고 했다.

"혼자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무대에 섰지만, 오션으로 서는 무대가 그리웠어요. 혼자 할 때와는 느낌이 너무 달랐거든요. 외롭기도 했고요. 하지만 멤버들과 같이 올라가면 든든해요. 120%까지 이끌어낼 수 있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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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아이돌 위한 조언 "사소한 것으로 싸우지 말라"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이들이 5~6명씩 모여 한 팀을 이루고, 오래 활동하기란 쉽지 않다. '꿈' 하나만 바라보며 한뜻으로 달려가던 어린 시절을 벗어나 머리가 점점 굵어지고 세상에 대해 알게 되면 뜻하지 않은 불화를 겪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팀 자체가 와해되기도 한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카메라를 독차지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고 털어놓은 오션은 이내 "지금 아이돌 그룹도 멤버들끼리 갈등을 겪을테지만 그때는 어쩔 수 없다. 겪어보고 시간이 지나서 스스로 깨달아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션은 그룹으로 활동하는 후배 가수들에게 "사소한 것으로 싸우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룹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죠. 경험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어요. H.O.T도, god도 영원할 것 같았지만 장수한다는 게 쉽진 않거든요. 존중과 이해가 가장 중요해요. 팀을 위해 개인 욕심을 버린다면 금상첨화죠."

'형님돌'로 돌아온 오션. "4~50대가 되고, 아빠가 되더라도 '오션'이라는 이름을 지키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죽을 때까지 해체라는 단어는 없다고. 한국은 물론, 해외 활동을 통해 'K-POP 가수'로 거듭나는 오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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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컴백 조언 빠삐용 형님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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