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양귀비>의 곽재용 감독

▲ 곽재용 감독 곽재용 감독은 14일 오전 <오마이스타>와 전화 인터뷰에서 "춘추홍의 성명은 잘못된 일방적인 발표이고 감독으로서 단 하나의 오점도 없다"라며 "당나라와 양귀비에 대한 자료를 검토하면서 2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시나리오도 20고에 이르기까지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 민원기


곽재용 감독이 영화 <양귀비>의 감독직을 하차한 이후 계속되는 중국의 잘못된 보도행태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영화 <양귀비> 제작사인 춘추훙(春秋鸿) 문화투자공사 측은 "곽재용 감독이 촬영 시작 이후 사전에 협의된 대로 촬영하지 않았으며, 제작사 측의 조명, 미술, 무술지도 등에 대한 정당한 건의를 수차례 무시했다"라며 "촬영 과정에서 중국 관객의 전통적인 가치관과 당 왕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제작진은 곽 감독 측과 논의 끝에 그가 영화 연출에 물러나기로 합의했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중국의 각 매체들은 이를 중국 측의 공식발표로 일제히 보도했다.

곽재용 감독은 14일 오전 <오마이스타>와 전화 인터뷰에서 "춘추홍의 성명은 잘못된 일방적인 발표이며 감독으로서 단 하나의 오점도 없다"라며 "당나라와 양귀비에 대한 자료를 검토하면서 2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시나리오도 20고에 이르기까지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곽 감독은 "영화와 중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말도 어불성설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곽재용 감독이 판빙빙에게 사과를 했다는 중국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적이 없다"라며 "사실 판빙빙은 감독직을 하차하는데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핵심이 되는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서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 감독은 "<양귀비>를 촬영하면서 중국 스태프와 한국 스태프가 잘 어울려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했다"라며 "그 지점까지 오해하지는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 <양귀비>는 당나라 시대 실존했던 중국 절세 미녀 양귀비의 이야기를 다룬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이다. 중국 배우 판빙빙 외에 존 론, 일본 배우 오구리 슌, 대만 배우 왕리훙 등이 출연한다.

곽재용 감독은 <오마이스타>와 단독인터뷰를 통해서 "시나리오에 개입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촬영을 하고 오면, 시나리오가 계속 바뀌어서 도저히 영화를 찍을 수가 없었다"고 감독직 하차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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