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소로우의 콘서트에는 3집 타이틀곡 'VIVA!'(비바!) 피처링를 맡은 가수 이소라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스윗소로우의 콘서트에는 3집 타이틀곡 'VIVA!'(비바!) 피처링를 맡은 가수 이소라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무붕


"Enjoy Your Harmony. 즐거워야 할 것이야."

'즐거움'을 키워드로 내세운 네 남자. 4년 만에 내놓은 3집 < VIVA! >(비바)을 소개하는 자리였던 터라 스윗소로우는 더욱 들뜬듯 했다. 3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스윗소로우의 콘서트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스스로를 "척박한 가요계에서 외모로 승부하는 가수"라고 정의한 스윗소로우는 그동안 관객들이 가장 듣고 싶었을 그들의 목소리를 3시간 내내 들려줬다. 지루하지 않느냐고? 천만에. 이미 라디오에서 진가를 발휘한, 자타공인 입담이 있지 않은가.

미러볼에 번쩍번쩍하는 사이키 조명도 등장했고, 30대 중후반의 네 남자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사마귀 유치원>을 패러디한 <키다리 유치원>을 꾸미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이 복장으로 1층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여유까지.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사마귀 유치원>을 패러디한 <키다리 유치원>을 선보인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사마귀 유치원>을 패러디한 <키다리 유치원>을 선보인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 무붕


스윗소로우의 진가는 공연장에 온전히 울려퍼지는 네 남자의 '명품 보이스'

뭐니뭐니해도 스윗소로우의 진가는 명품 보이스다. 아무런 악기 소리 없이 공연장에 온전히 울려퍼지는 네 남자의 목소리. 그리고 박자를 맞추는 관객의 박수. 신곡 '굿나잇'(Good Night)과 '노래야'는 그래서 더욱 빛났다.

앙코르곡을 제외하고 공식적인 콘서트의 마지막곡은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정준하와 함께 불렀던 '정주나요'였다. '사랑해' '소 쿨'(So Cool) 등 온전한 자신들의 히트곡으로 마지막 무대를 꾸밀 수도 있었을 터. 스윗소로우에게 1순위는 바로 관객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앙코르 무대에 깜짝 등장한 이소라는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2주에 한 번씩 집에서 나오는데 오늘 스윗소로우 때문에 집밖에 나왔다"고 한 이소라는 자신이 피처링한 스윗소로우의 3집 타이틀 곡 '비바!'를 열창했다. 무대 뒤에 머물렀던 코러스 등도 앞으로 나와 봄날 밤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한편 전국투어 콘서트의 포문을 연 스윗소로우는 오는 3월 24일 부산으로 향한다.

 지난 3월 2일~3일 열린 스윗소로우의 3집 발매기념 콘서트 <비바!>

지난 3월 2일~3일 열린 스윗소로우의 3집 발매기념 콘서트 <비바!> ⓒ 무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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