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곡 '날개'를 부르며 관객석으로 날아오른 빅뱅 대성.

솔로곡 '날개'를 부르며 관객석으로 날아오른 빅뱅 대성. ⓒ YG엔터테인먼트


노란 불빛은 춤을 췄다. 공연장을 꽉 채운 1만 3천 명의 관객은 자리에 앉지도 않고 "빅뱅"을 연호했다. 순탄치 않은 길을 돌아온 이들에게 팬들은 따뜻한 함성을 보냈다. 진정한 '힐링'이 이뤄진 2시간이었다.

3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이미 공연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쌀 화환이 공연장 곳곳에 즐비했다. 새 앨범을 들고 찾아온 빅뱅을 응원하기 위한 쌀 화환과 연탄은 무려 13톤. 죽지 않은 빅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5명이 서 있으니 드디어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라는 승리의 말처럼 5명이 함께하는 무대가 그리웠을 터. "기다려줘서 감사하다"(탑)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 자리를 지켜줘서 고맙다.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겠다"(지드래곤)는 말로 그동안의 공백을 설명한 빅뱅은 공연내내 말보다는 음악으로 소통하려 했다.

 콘서트 '빅쇼'에서 빅뱅 다섯 멤버들의 모습.

오랜만에 5명이 함께 무대에 선 빅뱅. ⓒ YG엔터테인먼트


골반댄스가 매력적이었던 신곡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는 밴드 연주와 일렉트로닉 댄스의 합을 느끼게 했고,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된 '하루하루'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스토리를 담은 영상도 볼거리였다.

교통사고에 휘말렸던 대성은 마음고생을 뒤로하고 날아 올랐다. 솔로곡 '날개'를 부르며 이카루스를 연상케 하는 하얀 날개를 달고 와이어를 탄 것. "지금 이 순간 날아올라 뛰어보는거야"라고 외치며 새출발을 다짐하는 대성의 모습은 뭉클하기까지 했다.

3월 2일~4일 사흘간 서울 공연을 갖고 월드투어 '2012 BIG SHOW/BIGBANG ALIVE TOUR'(2012 빅쇼/빅뱅 얼라이브 투어)의 포문을 연 빅뱅은 16개국 25개 도시를 찾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빅뱅 콘서트 '빅쇼'의 오프닝 무대.

빅뱅 콘서트 '빅쇼'의 오프닝 무대. ⓒ YG엔터테인먼트


 빅뱅 콘서트 '빅쇼'를 찾은 해외 팬들

빅뱅 콘서트 '빅쇼'를 찾은 해외 팬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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