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영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연기를 품은 아이돌' 특집으로 시완, 유이, 제이, 이준이 출연했다. 이날 MBLAQ의 이준은 <닌자 어쌔신>촬영 에피소드에서 시작해 여자친구, 소속사에 대한 불만, 한예종 자퇴 이유, 흉점 사건 등 다양한 이야기로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준은 시종일관 어눌하고 순한 말투로 인해 MC들에게 김종민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자 역시 이준의 뛰어난 예능 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이날 게스트로 함께 출연한 유이는 이준이 갖고 있는 이외에 모습에 놀랐다고 밝히는 한편, <라디오스타> MC 5명은 이준의 폭발적인 예능감에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축구보려했는데 이준 때문에 채널을 돌리지 못했다" 호평

방송 이후 관련 게시판에는 이준의 뛰어난 예능 감을 칭찬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이준 대박!", "축구 보려고 했는데 이준 때문에 못 봤네. "이런 미각을 잃어버린 아이돌을 봤나"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MBC <무한도전>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태호PD는 SNS를 통해 "너무 웃겨 눈물이 난다"라고 표현하여 이준의 예능 감을 극찬하기도 했다. 이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2AM'의 조권과 '제국의 아이돌' 광희에 이어 개그맨보다 더 웃긴 아이돌의 등장에 반가워하는 눈치다.

최근 가요계는 음반시장 불황으로 인해 수많은 가수들이 예능으로 진출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중 예능계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가수들을 뽑으라면 당연 조권과 광희를 들 수 있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이들은 '개그맨보다 더 웃기다'는 수식어를 달고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MBLAQ 이준이 새로 가세하여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아이돌 가수들의 예능진출은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주기보다 그들의 스타성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에 불과했다. 이는 프로그램의 구성과 연출보다는 아이돌의 스타성에만 의존하려 했기에 한계가 따랐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그맨보다 웃긴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과 이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 시작했으며, 더불어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승효과까지 이끌기 시작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전 연령층이 함께 웃고 즐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므로 조권, 광희, 이준과 같은 아이돌의 예능계 등장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배로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반가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