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B.A.P

남성그룹 B.A.P ⓒ TS엔터테인먼트


지난 1월 27일, KBS 2TV 생방송 <뮤직뱅크>가 진행되던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 대기실. 첫 방송을 앞둔 B.A.P는 잔뜩 얼어 있었다. B.A.P는 "6명이 함께 무대에 서게 돼 그저 설렌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그 후 2주. 불과 보름 지났을 뿐인데 지난 6일 <오마이스타>에서 만난 B.A.P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개개인의 이름이 박힌 이름표를 달고 시끌벅적하게 나타난 B.A.P는 "2주 정도 못 잤다"면서도 "데뷔 전엔 불가능하다고 느꼈지만 닥치면 다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매일 늘어나는 팬카페 회원 수로 반응 실감하죠"

'워리어'(WARRIOR)로 데뷔한 B.A.P는 2012년 초 데뷔한 신인 중 주목받고 있다. "반응을 실감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방용국은 "팬 카페 회원 수로 반응을 실감한다"며 "지금은 1만 5천 명 정도인데 매일 (회원 수가) 늘어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종업은 "지난 28일 쇼케이스 후 음악 방송을 했을 때, 팬들이 이름을 많이 불러줬다"며 "그럴 때마다 신난다"고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이런 음악을 들고 나올 줄 몰랐대요. 1990년대 댄스곡 같다나요. 요즘 나오는 음악과 달라서 놀라고, 퍼포먼스가 강렬해서 또 한 번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저희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준 것 같아서 뿌듯해요."(대현)

"아직은 스스로 만족 못한다"고 털어놓은 막내 젤로는 귀여움을 털어내기 위해 유독 이미지 트레이닝에 신경썼다고. 방용국은 "춤출 때도, 랩할 때도 최대한 화난 것만 생각했다"면서 "이제는 전주만 들어도 화가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대차이 느끼냐 물었더니..."때론 이해하기 힘들기도"

B.A.P가 내세운 '전사' 이미지는 1990년대 데뷔한 H.O.T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B.A.P 또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워리어'를 처음 듣고 단박에 H.O.T를 떠올렸다는 B.A.P. 방용국은 여기에 랩을 넣어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워리어' 속 쏜살같이 빠른 랩, 일명 'LTE랩'은 젤로의 장점을 최대한 드러내는 장치라고.

"전 젤로의 장단점을 확실히 아니까요. 장점만 부각시키는 것이지요. 젤로는 아직 어리니까(기자 주-1996년생인 젤로는 올해 17살이다.) 가사가 어려우면 안돼요. 나이도 많아보이면 안되고요. 저와는 다르게 음색이 하이톤이라 구색만 맞춰져 있으면 굉장히 멋진 랩을 할 수 있는 스타일이죠."(방용국)

맏형 방용국과 젤로의 나이차는 6살이다. 이 때문에 종종 세대차이를 느끼기도 한다. 형들의 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젤로, 또 그런 젤로를 위해 구구절절 쉽게 설명해줘야 하는 형들. "쉽게 풀어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말을 안 할 때도 있다"는 B.A.P지만 자신들의 목표인 '우주정복' '지구정복' 이야기가 나오자 금세 입을 모았다.

"B.A.P의 존재 자체가 롤 모델이었으면..."

B.A.P는 걸 그룹 시크릿과 같은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에서 내눃은 아이돌 그룹이다. 5명이 모인 것은 1년 전. 대현이 마지막으로 합류한 뒤 6~7개월 동안 연습을 거친 끝에 B.A.P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B.A.P는 'Best' 'Absolute' 'Perfect'의 이니셜을 본딴 이름이다.

"세계적인 그룹이 되는 게 저희의 꿈이에요. 데뷔 앨범에 담긴 4곡의 노래가 모두 다른 장르인 이유는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뜻이거든요. 누군가를 따라가기보다 따라갈 수 있는 그룹,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룹, 존재 자체가 롤 모델이 되는 그룹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B.A.P의 진가를 알고 싶다면, SBS MTV에서 방송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Ta-Dah, It's B.A.P'를 추천한다. B.A.P 멤버들은 프로그램 속 캐릭터에 대해 "실제 성격에 약간의 가상을 더했다"고 밝혔다. 현실에 기반을 둔, 살짝 과장된 자신의 캐릭터라는 것. 지구 밖 행성에서 온 B.A.P가 어떻게 지구를 정복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B.A.P 워리어 방용국 젤로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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