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엄정화는 배우로서도 훌륭한 분이지만 연기를 진심으로 꾸밈없이 하는 분이에요.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포스를 뽐내지만 인간적으로 굉장히 소탈하고 솔직한 분이죠. <댄싱퀸>을 하면서 저의 롤모델이 엄정화 언니로 바뀌었습니다."

영화 <댄싱퀸>에서 정화(엄정화 분)가 소속된 '댄싱퀸즈'에서 '한 연기'하는 얼굴이 눈에 띤다. 댄싱퀸즈의 메인 보컬 라리 역할을 맡은 오나라다.

오나라는 전라도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 상경해 백댄서부터 시작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 그럼에도 자존심은 누구보다 세고 지고 싶지 않은 성격으로, 영어는 단 세 마디 밖에 못하지만 같은 '(전)라도' 출신이라고 콜로라도 출신의 해외파로 본인을 속인다.

댄싱퀸즈의 굴러온 돌(?)이라고 생각하는 새로 투입된 정화를 괴롭히기도 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억지로 과시하지만 정화의 진심을 알고 드림걸스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 하게 된다.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나라는 <댄싱퀸>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엄정화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정화 언니는 인간적으로 후배를 감싸주고 신인 배우들 하나 하나와 모두 대화를 하려고 하세요. 정말 따뜻한 마음을 지닌 배우라는 것을 알았어요. 영화를 한창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찍고 나서 TV에 출연하시는 것을 볼 때 내가 정말 스타 언니랑 영화를 찍었구나, 영광이구나 알았어요.

언니가 암 치료를 받고 나서 지난해 말에 KBS <가요대축제>에서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봤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막상 영화가 끝나니까 문자 보내는 것도 조심스럽고 그랬는데 <댄싱퀸> 시사회 때 뵙고 '마음은 연락을 자주 드리고 싶었는데 못했다'고 하니까, 언니가 '그러면 안 돼. 난 똑같은 사람이야.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어'라고 하시더라고요.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아 나도 나중에라도 정화 언니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이힐 신고 춤 연습...아이돌 정말 대단"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용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 오나라는 이번 영화 <댄싱퀸>에서도 우월한 기럭지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대 매너와 춤을 선보였다. ⓒ 이정민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오나라 오나라는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이정민


무용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 오나라는 이번 영화 <댄싱퀸>에서도 우월한 '기럭지'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대 매너와 춤을 선보였다.

"영화를 시작하기 석 달 전부터 하루에 5시간씩 매일 트레이닝을 했고, 6개월 동안 영화 촬영을 하면서도 하루도 쉬지 않고 춤이랑 노래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뮤지컬 배우여서 노래와 춤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아이돌처럼 하이힐을 신고 춤이랑 노래를 트레이닝을 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돌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서른 넘어서 하려니 온 몸이 아프고 발에 물집도 잡히고 붕대도 감고 그랬어요. 하지만 혹독하게 한 만큼 안무 감독님도 흡족해하시고 관객들도 좋아하셔서 뿌듯했습니다."

다만 오나라는 극중에서 펼쳐지는 댄싱퀸즈의 무대는 노래와 춤을 과시하는 장이 되기보다는, 드라마틱한 무대로 만드는 부분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극중에서 오나라는 댄싱퀸즈에서 코믹한 부분을 담당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전라도 사투리를 감칠맛 나게 해내며 극의 흐름을 살려낸다.

"사실 <댄싱퀸>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웃겨야 하겠다고 한 적은 없었어요. 대사가 다 이유가 있고 아픔이 있는 아이였죠. 저는 진정성 있게 대사를 했는데,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는 캐릭터가 된 것 같아요."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나라의 말처럼 사실 라리는 그다지 유쾌하고 밝기만 한 사람은 아니다. 목표가 있어서 상경했고, 살아남기 위해서 갖은 일을 했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댄싱퀸즈까지 올라왔지만 아직 데뷔 전. 집에서는 돈을 보내달라고 하고 라리는 "내가 돈 찍어내는 공장이냐!"고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그 한마디에 그녀의 애환이 묻어난다.

"잘나가고 도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뒷모습은 그렇지 않은 아이예요. 집에서 계속 돈을 보내달라고 하니 버럭 화도 내고, 그것도 정화한테 들켜서 낯뜨거운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굿바이 마미'라고 전화를 끊죠. 불쌍하고 안 된 존재에요."

영화 속에서 10회차 이상 나온 작품은 <댄싱퀸>이 처음인 오나라. 뮤지컬 배우로 더 유명한 그녀가 충무로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후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천국의 아이들>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의 작품에서 그녀를 볼 수 있게 됐다.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하고 싶어요. 뭘 더 잘하려고 하고 뭐가 되려고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즐기다보면 좋은 결과도 나오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렇게만 천천히 열정적으로 가고 싶습니다."

 뮤지컬배우 오나라가 12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스크엔터테인먼트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오나라 영화 속에서 10회차 이상 나온 작품은 <댄싱퀸>이 처음인 오나라. 뮤지컬 배우로 더 유명한 그녀가 충무로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후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천국의 아이들><내 아내의 모든 것> 등의 작품에서 그녀를 볼 수 있게 됐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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