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의 킹스컵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태국과의 킹스컵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 KFA


스포츠에는 설 연휴가 없다. 오히려 느긋한 휴식을 취하는 팬들을 위해 더욱 풍성한 대결들을 준비해놓고 있다.

프로배구는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연달아 펼쳐지며 프로농구는 갈수록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물론 명절이면 항상 어르신들을 TV 앞으로 모시는 천하장사 씨름대회도 기다리고 있다.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면 태국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맞붙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박지성과 박주영이 서로 몸담고 있는 팀이 대결을 펼친다.

태국 간 홍명보호, 킹스컵 안고 돌아올까

태국 킹스컵에 참가하고 있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 저녁 6시 30분에 노르웨이와 맞붙는다. 사흘 전 덴마크와 비겼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홍명보 감독 역시 다양한 선수들을 시험했던 앞선 경기들과 달리 '베스트 11'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1차전에서 개최국 태국을 3-1로 꺾었지만 2차전에서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하면서 덴마크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고 현재 1승 1무(골득실 +2)로 1위에 올라있다.

만약 한국이 노르웨이를 꺾으면 자력으로 우승이 확정되며, 만약 비기더라도 덴마크가 태국을 3골차 이상으로 이기지 않는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기 내용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2월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예선을 위한 '실전 연습'이다. 선수들이 주어진 과제와 전술을 매끄럽게 소화하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신체 조건이 유리하고 노련한 노르웨이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선수들의 자신감도 더욱 올라갈 것이다.

박지성-박주영, 맞대결 성사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예고하는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예고하는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 Sky Sports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통의 맞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이 오는 23일 새벽 1시에 맞붙는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당연히 박지성과 박주영이 그라운드 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인가다.

그동안 아스널을 상대로 유독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박지성은 출전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 아스널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도 박지성은 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8-2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박주영은 요즘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박주영을 한 번도 출전시키지 않고 철저히 외면했다. 실력을 보여줄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지난 경기에서 맨유에 무려 8골이나 내주며 수모를 당하고 설욕을 벼르고 있는 웽거 감독이 박주영을 선택할 가능성은 더욱 적다.

물론 희망은 있다. 마루앙 샤막과 제르비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 고향으로 떠났고 티에리 앙리는 종아리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과연 박주영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항공 "연휴는 잠시 잊자"

프로배구에도 볼만한 승부가 많다. 특히 대한항공에게는 이번 설 연휴가 '지옥의 연휴'가 될 전망이다. 현재 2위에 올라있는 대한항공은 21일 3위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한 뒤 24일에는 1위 삼성화재와 맞붙는다.

특히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대결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화재가 2승 1패로 앞서있지만 세 경기 모두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었기에 이번에도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한편 명절이면 항상 빠질 수 없는 씨름대회는 21일 태백장사, 22일 금강장사, 23일 한라장사, 24일 백두장사 순서로 최고의 장사를 뽑는다.

프리미어리그 박지성 박주영 킹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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