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42 포스터 UFC142의 공식 포스터

▲ UFC142 포스터 UFC142의 공식 포스터 ⓒ UFC.com

현 UFC 페더급 챔피언이자 강력한 스트라이커인 '스카 페이스' 호세 알도. 강력한 무에타이 스킬과 더불어 레슬링, 주짓수 어디하나 빠질게 없는 전천후 파이터인 그는 그동안 '캘리포니아 키드' 유라이야 페이버, 마이크 브라운, '면도날' 케니 플로리안, '머신' 마크 호미닉 등의 강자와 싸워 이긴 명실상부 체급 최강자이다.

현재 종합격투기에서는 빈틈이 많이 생기는 킥을 주무기로 쓰는 선수가 매우 적은데도 알도는 눈으로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로우킥을 주무기로 사용하며, 한번 위기에 몰린 상대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다고 해서 '폭군'이라는 별명이 이름처럼 따라다닌다.

이렇게 링 위에서는 무자비하고 냉정한 모습만 보이는 알도이지만, 사실 그에게는 아픈 과거도 존재했다. 빈부격차가 심한 브라질 내륙 마나우스에서 태어난 알도는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해, 그저 바다를 한 번 보는 것이 그의 소원이었을 정도.

집안의 반대에도 격투가의 길을 걸어 리오로 왔을 땐 빈민가에서 생활했는데, 체육관에서 그의 딱한 사정을 알고 수업료를 받지 않고 체육관에서 지내게 해줬다고 한다.

이런 고마운 체육관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꿈에 대한 열정이 컸던 알도는 훈련에만 매진. 그 실력이 일취월장하며 당시 경량급 메카였던 WEC로 입성하는 것도 모자라 그가 가진 모든 경기를 KO로 끝내고 타이틀전 자격을 획득하는 탑 파이터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타이틀 매치. 당시 챔피언 마이크 브라운을 충격적이라 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으로 KO시켰는데, 승리 직 후 그간의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터진 알도의 눈물은 보는 팬들을 찡하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이후 모든 방어전을 승리로 이끌며 UFC로 넘어와서도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알도. 그의 과거를 알기에 같은 팀 동료 뿐만 아니라,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과 같은 다른 팀 선수들마저 앞 다투어 그의 성공을 축하해줄 정도. 그리고 이제는 자국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는 일만 남았다. 바로 이번 주말에 열리는UFC142 브라질 대회에서 말이다.

알도의 이번 방어전 상대는 '머니' 체드 멘데스이다. 멘데스는 미국 대학 레슬링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종합격투기에 입성, 현재까지 11전 무패를 달리고 있는 막강한 도전자. 하지만 알도에 비해 리치가 짧고 타격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알도의 낙승을 예상하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단순 승리를 거두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점도 존재한다. 진정한 자국 스타로 확실히 발돋움하기 위해선 먼저 성공한 선배, 앤더슨 실바와 같이 자국에서의 압도적이고 인상적인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브라질 '올해의 남자'에 선정될 만큼 앤더슨 실바는 브라질에서 국민 영웅 대접을 받고 있는데, 지난 UFC 브라질 대회에서는 도전자 오카미 유신을 압도적인 기량으로 KO시킨 바 가 컸다. 알도 역시 실바와 같은 길을 걷기 위해선 자국, 고향 무대인만큼 확실한 승리가 필요한 셈.

과연 알도가 스타 파이터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 모든 시작은 이번 UFC142 체드 멘데스와의 경기 결과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번 대회를 주목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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