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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상과는 조금 다르게 살아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날이 있다.

그러나 그런 날에도 일상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이 있어 우리는 일상을 특별한 날들로 만들고 살아가는 것이다.

보이지 않지만, 그들의 노동이 있어 우리가 살아갈 수 있으니, 특별한 날도 일상처럼 살아가는 이들이야말로 그림자노동을 묵묵히 감당하며 살아가는 이들인 것이다.

 

어느새, 하루하루가 쌓여 일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또 새해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사실 오늘은 어제와 내일의 경계, 늘 우리가 접하던 일상이었다. 그 일상을 특별한 날로 삼으며, 또 다른 삶을 살아가길 결단하는 날들이 이어지는 시간이 바로 송구영신의 시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제와 같은 날이면서도 전혀 새로운 날, 매일매일 그렇게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깊어질 것이다. 다사다난이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2011년을 수놓았다.

 

그 모든 일들이 우리 삶과 이 역사에 긍정적인 거름이 되길 바라면서 한 해를 보내는 날, 이 날 역시도 그들에게는 일상이다.

덧붙이는 글 | 이 사진은 12월 25일(성탄절)에 가락시장에서 담은 시장입니다.


태그:#가락동수산시장, #삶, #산낙지, #그림자노동, #송구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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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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