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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공주시장 <공주시제공>
 이준원 공주시장 <공주시제공>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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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1년 신묘년(辛卯年) 한해가 어느덧 저물어 가고, 흑룡이 태양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펼친다는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28일 오후 민선 5기 충남 공주시를 책임지고 있는 이준원(46) 시장을 만나, 공주 한옥마을 일본산 삼나무 사용 논란, 세종시로 인한 인구 감소, 공무원 비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아울러 임진년 공주시정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 들어봤다.

- 2011년 공주시정을 평가해주세요.
"지난 1년,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의 어려움, 구제역 발생, 계속되는 장마 등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하여 구제역을 조기 종식시키고, 풍년 농사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작년 대백제전에 이어 제57회 백제문화제를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기 가능했습니다.

올해 시정운영의 화두를 연석화옥(硏石化玉)으로 정하고 돌을 갈아서 옥으로 만든다는 심정으로 시정을 펼쳤습니다. 공주시 내·외적 상황을 고려하여 정책적으로 대규모 신규사업을 억제하는 대신 이미 벌여놓은 사업들을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결과 공주시는 지방자치부문을 비롯한 보건, 복지, 관광, 산림, 농촌, 자전거, 하수도 등 19개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명품 녹색길 조성사업, 도시 관광 활성화사업, 포괄 보조사업 등 16건의 국가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어, 182억 원의 국·도비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 금강과 공산성이 마주 보이는 공주터미널이 2009년 8월 신터미널 부지로 옮겨 가면서 구터미널이 흉물로 방치됐다. 이곳이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면서, 잦은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1만 4507㎡의 부지 사용방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터미널이 현부지(2008년 8월)로 이전을 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이후 사업자가 땅(공주시 신관동 구터미널)만 매입한 상태에서 50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다고 설계도가 들어왔습니다. 이후 국토해양부에 문의한 결과 '건물과 땅을 70% 이상을 구입해야 지구단위개발 허가가 가능하다'는 자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업자에게 건물을 구입하든가 동의를 받아 오라고 한 상태입니다. 투자를 유치하여 공주시의 랜드마크(land mark)처럼 만들고 싶은데 지금처럼 흉물로 방치되어 있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2012년 새해 시정 운영방향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내년 화두는 연석화옥(硏石化玉)의 정신으로 잘 다듬은 옥을 꿰어서 보배로 만드는 貫珠成寶(관주성보)의 지혜로 지금까지 구축한 다양한 인프라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가겠습니다. 공주시는 무한한 가치를 지닌 역사·문화·관광자원과 다양한 인프라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들을 공주시 미래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정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는 시민의 행복입니다. 저를 비롯한 공주시 공무원 모두가 옥을 꿰어서 구슬을 만들어가는 마음가짐으로 그 동안 구축한 자원이 시민행복을 위해 제대로 활용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갈 계획입니다."

- 공주한옥마을에 일본산 삼나무를 사용하여 한동안 논란에 휩싸였는데.
"한옥마을은 공주시를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머물러가는 관광지로 변화시키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공주시에서 역점을 두어 조성하고 있는 사업으로 당초 시에서는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일 계획이었으나, 막대한 비용과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시에서 직접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민간영역과 차별을 주기 위해 일반 숙박시설이 아니라 한옥형 숙박시설에 전통구들장 체험으로 모티브를 잡았습니다.

문화재급의 전통한옥을 복원하는 사업도 아니고, 작년에 치러진 2010 세계대백제전을 대비하기 위해서 시간적,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 하였습니다. 이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 모든 자재는 숙박시설로서의 효용성을 극대화 하는데 최선을 두어서 경제적이지만 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환경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소재를 사용했으며, 그 결과 외관은 한옥의 미를, 내부는 외풍, 객실간 방음 등 옛날 한옥의 불편함을 최대한 개선할 수 있었으며, 또한 전통방식의 황토구들장 난방방식을 적용해서 타지역과 차별화된 신한옥형 숙박시설이 조성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한 언론매체에서 한옥마을이 마치 문화재나 전통한옥을 복원하는 사업인 것처럼 잘못 이해하고,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였습니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해명보도를 한 바 있으며 현재 목재협회에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하여 심사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현재 사용된 집성목재는 국내산 육송에 비해 최대 약 40% 가량 저렴하고 갈라짐은 물론 수축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유리섬유가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해외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85%이상, 유럽에서는 63%이상, 일본에서도 73% 이상 사용되고 있는 보편화된 건축자재고,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우리가 흔히 먹는 커피보다도 한단계 위험성이 적은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런 물질을 아토피를 유발하는 물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현재 단체숙박동 옆에 아담한 펜션형 개별숙박동이 10동 20개 객실로 건축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단체숙박동과 같이 황토구들장 온돌은 물론 취사도 가능한 만큼 가족이나 친목단체 등 소규모 관광객들에게는 인기가 많으리라 예상됩니다."

이준원 공주시장 <공주시 제공>
 이준원 공주시장 <공주시 제공>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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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인근지역 블랙홀 현상으로 인구가 감소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방안이 있는지.
"2012. 7. 1일 세종시 출범이 확정돼 신도시 건설이 본격화 되면서 공주시의 시세위축과 인구 유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공주시에서는 합리적 대응전략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대비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우선, 공주시가 세종시의 주변도시로서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대단위 국책사업과 지역현안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세종시 위주로 제정된 '세종특별자치시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또는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 요구 등을 통해 일부 편입지역 지자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세종시 편입에 따른 재정감소분에 대하여는 지방교부세등의 추가지원을 통해 세종시 출범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되도록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에 건의하여 시세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공주시가 세종시의 배후도시로서 백제문화권 및 선사문화유적지 등을 활용한 역사, 문화,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 간 협력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아울러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연계하여 전통과 미래를 잇는 광역도시권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 추진, 국립과학(역사)박물관 건립, 국립 공주민속촌건립 등 관광도시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특화된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3년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의하며 시청직원 258명이 비리에 연루되면서 도덕적인 면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 내부 감찰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데.
"최근 3년간 공무원 징계인원이 258명으로 나와 있습니다만 실질적인 징계 인원은 3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224명은 주의 또는 훈계 등 문책한 사항입니다. 문책은 관련공무원에 대한 주의 또는 앞으로 같은 사항을 반복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지도하는 사항으로 인사상 또는 신분상 불이익이 따르는 징계와는 차별됨을 설명 드립니다.

또한 258명중 실질적으로 비리와 연루되어 징계를 받거나 문책은 받은 공무원은 극히 일부입니다. 공주시에서는 금년 7월 조직개편과정에서 감사담당관을 신설하여 감사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여 내부공직사회에 대한 감찰기능 강화와 민원사항 등 업무추진을 보다 투명하고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감사 시스템을 보완했습니다. 이는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공직사회에 대한 청렴도를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공무원에 대한 청렴교육 등을 한층 더 강화하여 깨끗하고 투명한 공주시의 이미지를 정립하고 직무감찰강화 등 공직기강을 확립하여 일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행복한 공주시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로 일부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휩싸일 수 있는데 대처방안은 무엇인가.
"공무원은 선거에 관하여 엄정 중립의무가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명시되어 있는 사항으로 반드시 지켜야 하고 또한 지켜져야 됩니다. 공무원들은 정치인이 아닌 직업공무원으로서 올바른 처신을 할 것으로 믿으며, 이후 각종 회의나 모임을 통하여 교육을 실시하고 공직기강 차원에서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할 것입니다."

- 공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공주시를 중심으로 4대강사업, 세종특별자치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호남고속철도 공주역 건설 등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대외적으로는 이러한 대규모국책사업이 우리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과감하게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는 시민이 행복한 공주 만들기를 최우선 전략과제로 삼고, 행복지수가 높은 시민, 삶의 질이 높은 공주, 누구나 살고 싶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한 시민이 행복한 공주를 만들기 위해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모든 업무와 시책을 시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시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이미 마련된 하드웨어에 전시나 공연 등 프로그램을 채워나갈 것입니다. 또 참신하고 새로운 시책도 적극 발굴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 핵심은 '공주에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라고 시민들께서 느끼는, '진정으로 시민이 행복한 공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 날씨가 추워져 서민들의 고생이 많은데 시민들에게 한 말씀...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올겨울은 눈도 많고 예년에 비해 많이 춥다고 합니다. 감기조심하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경제의 불황으로 가정과 직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희망과 기대를 갖고 힘을 내시기 바라며, 새해에는 모든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태그:#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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