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MBC <위대한 탄생 시즌2>에서는 박정현의 멘토스쿨이 진행됐다. 멘티 메이건 리, 애슐리 윤, 푸니타, 장성재는 심사위원 박정현, 윤도현, 황성제 앞에서 중간 평가를 치렀다. 4명의 멘티 중 가장 눈에 띈 이는 장성재였다.

장성재는 휘성의 'With Me'(위드 미)를 불러 심사위원을 매료시켰다. 정장을 입고 강렬한 안무를 펼친 그는 랩까지 시도하는 파격 끝에 중간 평가 1위를 차지했다. 노래 도중, 음을 제대로 짚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심사를 맡은 윤도현은 "음 이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나는 워낙 많이 해서..."라고 재치있는 평가를 했다. 멘토인 박정현은 "리듬을 잘 탔지만, 율동이 생각보다 많았다. 손이 아닌 노래로 리듬을 탔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조언했다.

 MBC <위대한 탄생2> 박정현의 멘토스쿨 4인방

MBC <위대한 탄생2> 박정현의 멘토스쿨 4인방 ⓒ MBC


2위는 메이건 리였다. 알리의 '365일'을 소화한 메이건 리는 심사위원에게 "약점인 발음 문제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위는 연습 과정에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고생했던 푸니타였다. 그녀는 방송 중 목 통증을 호소해 시청자의 마음을 무겁게 했지만 중간 평가에서 엄정화의 '초대'를 매끄럽게 소화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푸니타에 심사위원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윤도현은 "흥미롭게 봤다. 색깔이 뚜렷했다. 느낌이 좋았다"고, 박정현은 "티 안 내게 했던 게 좋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최하위 4위를 기록한 것은 애슐리 윤이었다. 거미의 '어른 아이'를 부른 애슐리 윤은 심사위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무대 연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듯했지만 정작 노래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정현은 "가수, 청중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안무였다. 정작 노래가 기억이 안 난다"고 지적했다. 애슐리 윤은 "노래를 갖고 노는 듯한 콘셉트를 전달 못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박정현의 멘티 4인은 23일 방송에서 2명의 생방송 경연 진출자를 결정하게 된다.

눈물 쏟은 50kg, 샘 카터와 생방송 진출

최종 평가를 치른 윤일상 멘토스쿨에서는 감동의 합격이 이어졌다. 최종 2인의 합격자는 샘 카터와 50kg였다. 3인의 멘티 샘 카터, 50kg, 정서경은 윤일상을 비롯해 바다, 김정민, 이현우, 조규찬을 앞에 두고도 떨지 않았다.

샘 카터의 '애인 있어요'(이은미)는 심사위원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조규찬은 "음악을 오래 해왔지만 이런 보이스 컬러는 처음이다. 들으면서 행복했다"고 했다. 바다는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빠져들어서 봤다. 어쩜 저런 외모에 저런 목소리를 갖고 태어났을까. 축복받은 느낌"이라고 샘을 치켜세웠다. 결국 샘 카터는 윤일상 멘토스쿨의 첫 본선진출 주인공이 됐다.

 MBC <위대한 탄생2> 윤일상의 멘토스쿨 4인방. 이 중 샘 카터와 50kg가 생방송에 진출했다.

MBC <위대한 탄생2> 윤일상의 멘토스쿨 4인방. 이 중 샘 카터와 50kg가 생방송에 진출했다. ⓒ MBC


반면 '보고 싶다'(김범수)를 부른 정서경과 'Let's get it stated'(블랙아이드피스)를 재해석한 50kg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정서경은 김정민으로부터 "중저음, 반전의 느낌은 좋았지만 장점은 그거밖에 못 봤다. 음정, 감정이 컨트롤 되지 않는다"는 혹평을 들었고, 50kg도 이현우로부터 "흥만 즐기기엔 좋은 에너지이지만,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위한 무언가가 빠진 듯한 느낌이다"는 평을 들었다.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 전, 50kg과 정서경은 자신의 절박한 심정을 표현했다.

"더 이상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50kg)
"저는 여기까지 올라온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정서경)

윤일상 멘토의 최종 선택은 50kg였다. 그의 한 마디는 50kg를 눈물 흘리게 했다. 탈락을 암시하는 듯한 말로 운을 뗀 윤일상은 "생방송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며 극적인 합격소식을 알렸다.

"좋은 무대 보여줘서 고맙고. 여기가 아니면 음악 안 할 거야? 아니잖아. 심사위원들이 색깔이 부족하다...했지만 생방송에서 또 다른 모습 보여주자!"(윤일상)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뚱뚱하다는 이유로 늘 실패만 했었다는 50kg. 그들의 합격은 시청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위대한 탄생2> 본선에서 멋진 가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위대한탄생2 샘 카터 윤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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