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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이한승 기자 = 자유선진당이 '해당 행위' 논란을 빚고 있는 이용희 의원에게 자진해서 탈당해줄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의원에게 당을 떠나도록 권유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의 징계절차는 거치지 않기로 했다.

이 의원은 2008년 총선 때 민주당 공천에서 비리전력자 배제 기준에 걸려 탈락한 뒤 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겨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 5선 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지난 8월 아들 재한씨가 이 지역의 민주당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되면서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역 의원이 당적이 다른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기 위해 다른 당에 도움을 주는 행동을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이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 복당'과 재한씨의 여의도 진출을 위해 지역구 소속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민주당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진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로 이 의원의 지역구에서 기초자치단체장 3명 가운데 1명, 광역의원 4명 전원, 기초의원 12명 가운데 11명이 탈당했다.

선진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 의원이 더이상 선진당의 친구가 아니라 적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아들을 민주당 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휘하의 사람들을 모두 민주당에 데려가는 행태는 구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기초단체장 등의 탈당은 본인들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어서 내가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다"며 "국회 상황을 봐서 적절한 시점에 나도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이용희, #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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