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대장 홈페이지

박영석 대장 홈페이지 ⓒ 박영석 대장 홈페이지


박영석 원정대 실종 10일째,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대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 내부에서 결국 원정대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27일, 대한산악연맹 2차 구조대(김재수, 진재창, 강성규, 구은수, 김창호)는 이른 아침부터 남벽 밑 크레바스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여러 위험을 뚫고, 크레바스 바닥까지 진입한 구조대는 박영석 원정대를 찾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크레바스 어디에도 원정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7일 크레바스 수색이 성과를 보지 못한 상황, 구조대는 28일 부터 구조활동을 주변의 설사면을 집중 수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구조대는 현재, 해발 5700m에서의 구조 활동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원종대) 실종 지역은 해발 5700m라 보통 사람은 움직이기도 힘들다. 구조대는 고산 적응이 되어 있어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지만 산소 부족 지역이기에 신체 운동 능력이 평지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크다." - 대한산악연맹 관계자

현재 구조대는 실종된 박영석 원정대가 크레바스 주변 설사면 밑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집중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눈 표면이 딱딱해, 설사면을 전부 파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실종 지역에 불어닥친 2~3차례의 눈사태와 짙게 깔린 안개로 인해 구조 활동의 진척은 더뎌지고 있다.  

대학산악연맹 관계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구조활동을) 지켜보고 있다. 눈사태로 실종된 원정대를 찾는 것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박영석 대장이기에) 많은 산악인들이 서로 자원해 구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3년, 북극탐험 중 "1%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로 많은 산악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박영석.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한파와 싸우면서도, 자원해서 모여든 구조대는 '도전정신의 표본 박영석'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영석 원정대 크레바스 도전 희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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