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포구에서 치러진 강정마을 생명평화축제 '울지마 구럼비, 힘내요 강정'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정마을회 측 추산 1500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김재윤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였고,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평화비행기 및 평화배로 제주도에 도착을 하기도 하고, 제주시내 각지에서 평화버스가 운행하여 주민들을 태우고 강정마을로 오기도 하였다.
평화콘서트 기획단측은 "1차 때 전세기를 임대하였던 T 항공사에게 전세를 요청하였으나 사정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와서 서울에서 출발하는 참가자들조차 개별적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3일(월)까지 연휴라서 표를 구하지 못한 참가자 분들께 죄송스러울뿐…"이라고 말하였다.
경찰은 문화행사 안전 지원을 명분으로 육지에서 제주로 내려온 경찰을 포함하여 약 1천5백명의 경찰병력과 물대포차량을 행사장인 강정포구 인근에 배치했지만 바리케이트 설치과정에서 실랑이가 있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충돌은 없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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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각 지역에서 평화버스가 출발하여 강정에 도착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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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에 '하나아트'의 음악연주로 시작된 평화콘서트는 현재 구속되어 제주교도소에 수감중인 강동균 마을회장의 녹음된 옥중 메세지로 분위기가 한층 숙연해졌었다.
강동균 회장은 옥중 메세지에서 "해군기지 문제는 강정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 문제이며, 평화를 향한 집념의 싸움입니다"라고 하였고, "공권력으로 억누른다고 무릎을 꿇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의 진실된 마음이 나라에나 국민들에게 전화될 수 있도록 희망의 끈을 놓지 맙시다"라고 전하였다.
강동균 회장의 메세지를 받은 강정마을회 및 범국민 대책위원회는 '7인의 옥중동지에게 보내는 편지'로 보답을 하였다. 편지에서 마을회와 범대위 측은 "사랑하는 7인의 옥중동지 여러분! 당신들과의 이별 이후 오히려 투쟁의 열기는 더 드세졌습니다. 당신들의 신념과 의지가 세상 도처의 사람들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낼 것입니다. 참 생명 참 평화가 넘치는 강정마을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말하고, 콘서트에 오신 많은 참가자를 향해 큰절을 올렸었다.
특히 9월 29일부터 강정마을에와서 연대하고있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이하 정투위) 소속 조합원들은 무대에 올라가서 평화콘서트에 온 많은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이용대 조합원은 인사말에서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주시는 사랑에 연대하고자 왔는데 너무 늦게와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강정과 한진이 서로 힘을 합쳐 연대하여 서로 같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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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마을회 주민들이 평화콘서트에 온 많은 분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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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정투위 소속 조합원들이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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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밴드 '적적해서 그런지' 및 '제주 4.3을 노래하는 원' 등의 공연이 끝나고 '민속보존회'의 대동놀이에 맞춰 강정포구 하늘로 해군기지 반대의 염원을 담은 풍등을 날려보냈다.
부산에서 비행기 잔여석이 없어서 목포까지가서 배를 타고 왔다는 이아무개씨(40)는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함께 평화를 노래하기위해 여기에 왔다. 그리고 사진으로만 봤던 처참한 구럼비를 멀리서나마 보니 가슴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평화콘서트가 끝나고 강정마을을 다룬 영화 'Jam Docu 강정' 등 영화 상영과 '무키무키만만수', '뚜럼브라더스' 등과 함께한 구럼비 난장으로 1박 2일을 보냈고, 아침 6시에는 '구럼비 평화백배'를 한뒤 각자의 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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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콘서트 참가자들이 하늘을 향해 풍등을 날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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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획단 측은 오는 29일 세 번째 평화콘서트인 강정마을 생명평화축제를 1, 2차와 마찬가지로 강정마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