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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리는 주말 호우예보가 있는 날도 답사길은 계속되었다. 지역에 따라 비의 양은 달라도 국지성 호우에 가까운 많은 비가 고속도로로 가는 동안 계속 퍼붓는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정말 폭우아닌 폭우가 일시적으로 지나 가다가도 또 멀쩡한 하늘이 나타난다. 또 어느 순간 퍼붓기 시작하는 비는 정말 오랜만에 장맛비다운 장맛비이나 거의 폭우 수준이다.

경북 경주에서 출발하여 시간이 지나 많은 비로 인해 전북 진안 마이산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비가 일시적으로 소강 상태라 전망대로 가려다 갑자기 또 쏟아진 폭우로 다시 돌아와야 했다.

마이산 전망대
▲ 마이산 전망대 마이산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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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전망대에서 본 마이산
▲ 마이산 전망대에서 본 마이산 마이산 전망대에서 본 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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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마이산이라고 하는 전설이 있는 산으로 그 모양이 마이산 휴게소에서 전체적으로 잘 보인다. 휴식을 하고 가는 동안 비는 오락가락 한다. 물안개 피어 오르는 주변 전경들은 비가 와도 오히려 감탄을 자아냈다.

익산 고도리 석불 입상

익산에 접어들어 먼저 고도리 석불 입상을 둘러 보았다. 일반적인 불상과 달리한 형태로 저 멀리 동서로 2구가 마주 보고 바라보고 있다. 수호신과 같이 서 있는 형태로 사다리꼴 모양의 길쭉한 돌기둥에 얼굴, 손 등이 새겨져 있다.

고도리 석불입상
▲ 고도리 석불입상 고도리 석불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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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는 사각형의 높은 관(冠) 위에 다시 네모난 형태의 갓을 쓰고 있다. 안내문에는 고려시대에 작품으로 보인다고 한다. 전설에는 음력 12월에 두 불상이 만나 1년 회포를 풀고 새벽닭 우는 소리를 듣고서야 제자리로 돌아간 남녀상이라 한다.

고도리 석불입상 가는 길
▲ 고도리 석불입상 가는 길 고도리 석불입상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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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걷기길이 조성되어 있는지 무왕길이라는 길을 걷게 되어 있었다.

고도리 석불입상
▲ 고도리 석불입상 고도리 석불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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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필수 유적지 왕궁리 석탑

익산에 많은 유적지 중 필수적인 코스인 왕궁리 일대를 찾았다. 왕궁리 유적전시관에 먼저 들러 기와 등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전체적인 주변 유적지에 대한 부분들을 이해한다. 비가 많이 와서인지 관람객들은 거의 없다.

왕궁리 석탑
▲ 왕궁리 석탑 왕궁리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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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리 석탑은 기존에는 통일신라말 또는 고려 초기의 석탑으로 보았으나 최근에는 백제시대 석탑으로도 추정하기도 한다. 이 석탑은 1965년 해체 수리하면서 탑의 1층 지붕돌 가운데와 탑의 중심기둥을 받치는 주춧돌에서 사리장치가 발견되어 유명해졌으며 건립 시기는 논란이 있으나 옛 백제 영토 안에 있어 백제 탑으로 추정하는 설이 최근 제기 되었다.

왕궁리 출토 유물
▲ 왕궁리 출토 유물 왕궁리 출토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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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주변에서 관궁사, 대궁 등의 명문기와가 수습되어 궁성과 관련된 사찰로 보인다. 출토된 유물들은 전시관에 있으며 백제시대 기와인 연화문수막새와 토기류인 대형 항아리, 왕, 시루 등이 있다. 잔디와 잘 어울리는 탑은 아직도 주변이 발굴조사 중이나 여전히 그곳을 당당하게 지키고 서 있다.

제석사지

발굴조사를 통하여 제석사(帝釋寺)라고 적힌 기와조각이 발견되어 절의 이름이 밝혀진 이곳은 지금도 발굴조사 중이다. 제석사지는 백제 제30대 무왕 대에 세운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중요한 절터이나 볼 유적은 현장에 일부 석조물만 남아 있다.

제석사지 전경
▲ 제석사지 전경 제석사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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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탑지와 금당지, 강당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되어 사찰의 규모와 존재양상, 각 유구들의 축조방법을 밝혀졌고 익산 왕궁성과 관련된 왕실사찰로서의 성격이 일부 드러났다.

제석사지 전경
▲ 제석사지 전경 제석사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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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탑 1금당의 가람배치로 심초석이 노출된 목탑지와 추정 금당지, 금당지 서측기단, 강당지 등이 있다. 주변은 아직 민가들이 있는 곳으로 주변 정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익산하면 미륵사지

미륵사지는 전북 익산을 대표하는 문화유적이자 절터로, 용화산의 남쪽에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절터로, 절터를 조성한 토목기술 우수하며 백제 제30대 무왕에 의해 창건되었는데 창건설화로 백제의 무왕이 부인 선화공주와 함께 사자사에 가려고 용화산(현재 미륵산)아래 큰  못가에 이르니 미륵 삼존이 수레를 멈추고 절을 했다한다. 그래서 선화공주가 왕에게 말하기를 여기에 절을 지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니 왕이 이를 허락했다. 왕은 지명법사에게 명하여 산을 헐고 못을 메워 미륵삼존의 상을 만들고 탑과 절을 세운 뒤 미륵사라 하였다고 한다.

미륵사지
▲ 미륵사지 미륵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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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전시관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출토된 유물들을 살펴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으로 백제 최대의 절인 만큼 미륵사터의 석탑도 유명하다. 국보 제 11호로 1915년 무너진 뒤쪽을 보강하여 아쉽게도 반쪽 탑 모양으로 남아 있었으나 전면 해체 수리 복원과정 중에 있다.

미륵사지 석탑 현장
▲ 미륵사지 석탑 현장 미륵사지 석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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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탑으로 출토된 유물들도 눈길을 끈다. 넓은 공간에 당간지주 2기와 각종 석조물들도 야외에서 볼 만한 유적이다.

미륵사지 출토유물
▲ 미륵사지 출토유물 미륵사지 출토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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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당간지주
▲ 미륵사지 당간지주 미륵사지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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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어우러진 절터는 탁 트인 시야에 마음까지 넓어지게 한다. 익산에 가면 꼭 들러야 할 필수유적지로 많은 관람객들이 찾으나 비가 많이 와서 인지 너무나 조용하다. 비 내리는 미륵사지를 걷어보는 것도 참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비는 많이 오지만 답사는 계속 이루어진다.


태그:#미륵사지, #고도리 석불입상, #제석사지, #왕궁리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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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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