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미스 리플리> 13회 갈무리 장미리(이다해 분)는 연인 송유현(박유천 분)의 양어머니인 이화(최명길 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자신의 모든 과거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극 중 이화는 장미리의 친어머니이기도 하다.

▲ 11일 방송된 MBC <미스 리플리> 13회 갈무리 장미리(이다해 분)는 연인 송유현(박유천 분)의 양어머니인 이화(최명길 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자신의 모든 과거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극 중 이화는 장미리의 친어머니이기도 하다. ⓒ MBC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28일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17%, 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7월 11일 방송된 13회는 1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4일 12.9%, 5일 13.9%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다.

<미스 리플리>는 돈도 학벌도 없는 여자가 거짓말을 통해 모든 것을 얻었다가 정체가 탄로 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장미리(이다해 분)는 호텔 총지배인 장명훈(김승우 분)의 마음을 얻으며 새로운 미래를 꿈꿨지만 리조트 후계자인 송유현(박유천 분)을 사랑하게 된다. 여기에 장미리를 사랑하는 과거의 남자 히라야마(김정태 분)까지 등장하며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다.

2010년 KBS 2TV <추노> 이후 컴백한 이다해(본명 변다해, 28)는 <미스 리플리>에서 거짓말을 일삼는 장미리 역을 무난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미리의 여우 짓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시청자가 있을 정도. 장명훈과 송유현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장미리의 모습은 얄밉기 그지없다.

배우 이다해 MBC <미스 리플리>에 출연하고 있는 이다해가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넘어 연민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다해는 <미스 리플리>에서 거짓말을 통해 모든 것을 얻으려 하는 장미리 역을 맡았다.

▲ 배우 이다해 MBC <미스 리플리>에 출연하고 있는 이다해가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넘어 연민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다해는 <미스 리플리>에서 거짓말을 통해 모든 것을 얻으려 하는 장미리 역을 맡았다. ⓒ MBC

하지만 마냥 장미리를 욕할 수는 없다. 그의 과거 행적과 함께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는 친어머니의 존재 때문이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악착같이 살아온 자식'이라는 점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장미리'라는 인물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

어쩌면 <미스 리플리>에서 정작 비난을 받아야 할 인물은 송유현의 양어머니이자 장미리의 친어머니인 이화(최명길 분)다.

이다해는 <미스 리플리>로 연기력 논란도 깨끗하게 털어버렸다. <추노> 당시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이다해는 지난 5월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 상의 욕은 먹어도, 연기를 못 한다는 욕은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적어도 이다해의 바람은 이뤄진 셈이다.

한편 11일 동 시간대 방송된 SBS <무사 백동수>는 12.7%의 시청률을 나타냈으며 첫 방송 된 KBS 2TV <스파이 명월>은 9.6%로 무난한 출발을 한 상태다. 절대 강자 없는 월화극 시청률 경쟁에서 <미스 리플리>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리플리 이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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