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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비분수 ..
ⓒ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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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분수에서 동전을 한번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있고, 두번을 던지면 평생의 인연을 만날 수 있고, 세번을 던지면 이혼을 꿈꾸고 있답니다. 누가 몇개의 동전을 던질 것인지 제가 유심히 볼겁니다"가이드의 재미있는 말이다. 로마는 집시들이 많다고 했다. 하여 지갑을 조심하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트레비분수로 가면서 동전을 던져 볼 생각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인파때문에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때문에 유명해진 트레비분수, 그곳에서 아이스크림을 꼭 사먹어 보라는 말에 우리도 한개의 3유로(1유로에 약1600원)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영화속의 여주인공오드리햅번을 회상해 보았다. 뜨거운 날씨탓인지 정말 맛있다. 맛있는 아이스크림에 취해 하마트라면 일행을 놓칠 뻔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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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리햅번이 손을 넣어 명소가 된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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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분수를 가기 전 오드리햅번이 손을 넣어 유명해진 성당이다. 우리들도 입에 손을 넣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 성당은 아주 작고 소박한 성당이었다. 하지만 영화때문에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는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있다. 끊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없을 때 이 모습을 찍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명소란 크고, 웅장하고 화려하기만 한곳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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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리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스페인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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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당일 바티칸시국의 관람을 마치고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해진 장소를 찾아가 보았다. 로마시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보면서 이 나라의 관광수입이 굉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는 거겠지. 또 자신만만하고 멋진 여성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다.

난 농담삼아 조카에게"조카야 로마 정말 좋지 너 이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없어?" "살고 싶어졌어요" "그래 그럼 네가 먼저 와서 자리를 잡아놔. 그다음에 우리가 올게"하는 내 소리에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트레비분수를 가는 길에 오드리햅번이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던 스페인계단을 만났다. 그곳에서는 한국유학생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채소샐러드를 즉석에서 비벼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누구를 만나든 카페보다는 이런 곳에서 편하게 몇시간씩이라도 담소를 나누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예의에 어긋나지않으면서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자유분방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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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제라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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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강장미와 스페인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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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정말 꽃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어느 거리를  가든, 집안에 아주 작은 뜰이 있어도 꽃이 있다. 스페인계단에도 탐스럽게 핀 빨강, 노랑, 분홍 장미와 제라늄 등이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주고 있었다. 도시의 건물들은 흰색과 배지색계통이라 원색의 꽃들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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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계단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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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모습이다. 담소를 나누어도 조용히 있어도 좋다.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있는 부드러운 표정이다. 한결같이 느긋하고 여유로운 그들의 모습이 나한테까지 전염이 되는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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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계단앞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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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리햅번이 낮잠을 잤다는 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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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간 아래에는 꽤 높은 낭떠러지가 있다. 그곳에서 낮잠을 잤던 오드리햅번을 생각해 보았다. 아슬아슬. 영화를 볼 때에는 그런것을 전혀 몰랐기에 직접 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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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비분수앞에 모인 많은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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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분수를 비롯한 로마의 휴일 명소의 관람을 끝내고 가이드와 만났다. 가이드가  "제가 아까 트레비분수에서 세번의 동전을 던지는 사람을 봤어요. 누구인지는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그리고 아이스크림 사드셨나요?"라고 말한다. "글쎄 정말 세번을 던진 사람이 있을까?" 괜히 하는 소리이겠지.


태그:#트레비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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