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나지완 2009 한국시리즈 MVP 나지완은 2011시즌을 위해 군복무도 미루었지만 4월 17일 한화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뒤 지금까지도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나지완 2009 한국시리즈 MVP 나지완은 2011시즌을 위해 군복무도 미루었지만 4월 17일 한화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뒤 지금까지도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이제 나지완만 남았다!

 

시즌 개막 후 주전선수들의 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던 KIA가 최근 부상병들이 복귀하며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진출을 위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안정된 투수력을 보유하고도 최악의 공격력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던 KIA는 올해 초 FA 이범호를 깜짝 영입하며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홈런왕 출신 3루수 김상현을 외야로 돌리는 초강수를 띄웠다.

 

그리고 시즌 개막과 동시에 새로운 해결사 이범호의 활약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보였던 KIA는 투고타저 속에서도 팀 타율 3할을 넘기며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팀 컬러를 선보이며 공격야구를 주도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렸던 KIA는 업계 최강이라 불리었던 마운드가 붕괴되었음에도 이용규-김선빈 테이블세터의 깜짝 활약과 이범호-최희섭-나지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중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4월 17일 한화전에서 KIA는 팀 승리와 함께 주전선수 둘을 잃었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한화에 8-1 대승을 거두며 4위를 수성했지만 톱타자 이용규와 나지완이 주루플레이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며 불안감을 줬고 그 불안은 결국 현실이 되었다.

 

다음날 이용규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었고 나지완은 단순 골절로 판단했으나 정밀검진결과 왼쪽발목 비골 골절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달은 받았고 재활 및 복귀까지는 최소 6~8주가 소요된다고 밝혀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하게 되었다.

 

이용규와 나지완의 부상이탈은 팀 전체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고 거침없이 돌았던 KIA의 방망이도 주전선수의 이탈과 함께 연일 헛방망이질만 해대며 팀 성적도 5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부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팀의 4번 타자 최희섭이 4월 23일 LG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허리통증을 일으키며 삐걱 했고 결국 지난 3일 1군에서 제외되었다. 그리고 팀의 정신적 지주 이종범도 뒷목 근육통으로 지난 7일 1군에서 제외되며 KIA는 사실상 주전의 반을 잃은 채 예비전력으로 5월을 맞이했다.

 

결국 KIA는 주전선수들의 줄 부상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 하지 못했고 5월 한때 6위까지 떨어지며 이번 시즌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다행히 4월에 부진했던 윤석민-양현종 등 선발진과 불펜진이 안정을 되찾아가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부상 복귀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톱타자 이용규 이용규는 부상에서 복귀 후 8경기 연속안타와 함께 시즌타율 0.357 출루율 0.465를 기록하며 공격 첨병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 또한 이용규의 복귀 후 공격력이 살아나며 5할 승률에 복귀 했다.

▲ 부상 복귀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톱타자 이용규 이용규는 부상에서 복귀 후 8경기 연속안타와 함께 시즌타율 0.357 출루율 0.465를 기록하며 공격 첨병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 또한 이용규의 복귀 후 공격력이 살아나며 5할 승률에 복귀 했다. ⓒ KIA 타이거즈

그리고 톱타자 이용규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팀은 시즌 첫 5연승과 함께 상위권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이용규는 부상에서 복귀한 10일 두산전부터 19일 LG전까지 8경기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부상공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고 시즌타율 0.357 출루율 0.465를 기록하며 공격 첨병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KIA는 이용규가 부상당하기 전까지 13경기에서 팀 타율 0.301, 85득점으로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보였지만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진 17경기에서는 팀 타율 0.232 55득점으로 타선이 침묵하며 극과극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이용규가 부상에서 복귀 후 다시 팀 타선이 살아나며 KIA는 5할 승률 복귀와 함께 2위 LG에 2.5경기차로 추격하며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여기에 19일 경기에서는 지난 3일 허리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던 최희섭이 LG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를 터뜨리며 복귀신고를 알렸고 목 근육통으로 2군에 내려갔던 노장 이종범도 대타로 나와 안타를 신고하며 부상복귀를 알렸다.

 

비록 김선빈과 김주형등 팀을 이끌었던 또 다른 선수들이 가벼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는 제외되었지만 걱정할 만큼의 큰 부상은 아니다. 이로써 KIA는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은 나지완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며 5월 대반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살아나는 선발진과 함께 불펜진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며 마운드를 재정비한 KIA가 부상선수들의 복귀를 발판삼아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1.05.20 11:02 ⓒ 2011 OhmyNews
부상선수 복귀 이용규,최희섭 나지완 수술 공격력 상승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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