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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 부상 부위.
 석해균 선장 부상 부위.
ⓒ 아주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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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과정에서 중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우리 해군의 총탄이 추가로 발견됐다.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을 수사해온 부산지검은 25일 오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석 선장의 오른쪽 무릎 윗부분에서 우리 해군이 사용한 저격용 탄환의 '부러진 탄심'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해군의 탄환은 모두 다른 곳을 맞고 튕겨나간 유탄으로 석 선장에게 치명상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또 "오만 현지 의사와 아주대 이국종 교수 조사, 석 선장 총상 관련 CT 분석 등을 통해 석 선장의 몸 8곳에서 외부흔이 발견됐고, 상처의 위치와 탄환의 성격 등을 분석한 결과 석 선장의 몸을 관통한 AK 소총탄이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설날인 지난 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석해균 선장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자가호흡을 시도하며 웃고 있다.
 설날인 지난 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석해균 선장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자가호흡을 시도하며 웃고 있다.
ⓒ 아주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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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해상강도 살인미수와 인질강도 살인미수, 해상강도상해, 인질강도상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선박및해상구조물에대한위해행위의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이다.

석 선장에게 직접 총격을 가한 용의자로 지목된 마호메트 아라이에 대해서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석 선장에 대해 조사도 할 수 없어 사실 관계를 입증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선원과 일부 해적, 군 관계자들의 진술, 석 선장 몸의 총상 부위와 진료기록 분석, AK 소총 멜빵에 대한 DNA 감정 결과, 총격실험과 조타실 내의 상황 분석 등을 통해 아라이가 총격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부산지검은 또 수사과정에서 해적들에게 보트와 무기, 식량 등을 제공하는 투자자와 선박납치를 실행하는 행동대, 석방대가를 협상하는 협상가 등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번에 해적들에게 투자한 투자자는 '마하드 유수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와 협상가를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두목과 부두목이 사살됐고, 소말리아의 특수성으로 위성전화 통화내역에 나타난 번호가입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없어 더 이상의 배후 확인은 할 수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될 경우 직접 진술을 청취하고, 해적들이 사용한 총기를 확보해 증거를 보강키로 했다.

이날 기소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은 이르면 다음 달 초나 중순쯤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태그:#아덴만의 여명, #삼호주얼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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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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