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영국 축구 전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뉴 웸블리(New Wembley) 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된다.

 

런던에 위치한 뉴 웸블리 스타디움은 과거 구 웸블리 스타디움을 철거하고 9만6천여 명이 입장 가능한 새로운 구장으로 탈바꿈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홈경기, FA 커뮤니티 실드, 칼링컵 결승, FA컵 준결승전과 결승전,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등이 열리며 영국 축구의 성지로 여전히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2010~2011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클럽은 총 4개이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아스널, 토트넘이다. 이 중 맨유를 제외하면 모두 런던을 연고지로 하고 있으며, 특히 아스널과 토트넘은 북런던에 인접해 치열한 더비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의 치열함과 더불어 첼시와 아스널, 첼시와 토트넘 또한 더비가 형성되어 있다. 더비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하여 칼링컵, FA컵 등을 통해 이 클럽들은 숱한 명승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결승전이 열리는 곳을 홈으로 쓰는 팀들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전례가 있지만, 뉴 웸블리의 경우 어느 누구의 홈구장으로도 쓰여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뉴 웸블리에서 런던 연고 클럽간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

 

전력상으로, 그리고 16강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단순한 예상만으로는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뉴 웸블리에서 런던 연고 클럽간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이 또한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기억되게 된다. 그리고 세 클럽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 특별하고 강하다. 아스널은 2000년대 들어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열망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지만 이루어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라는 명칭으로 개편된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으며 조심스레 우승을 꿈꾸고 있다.

 

세 클럽 모두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고 토너먼트의 특성상 우승 가능성을 갖고 있다. 아스널의 경우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필두로 사미르 나스리, 시오 월컷, 잭 윌셔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벵거 감독의 철학인 아름다운 축구에 대한 지향은 여전히 그 빛을 뿜어내고 있다.

 

첼시의 경우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하며 리그 4위 경쟁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으며, 토트넘 또한 해리 레드냅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가레스 베일과 아론 레넌의 활발한 측면 공격과 함께 피터 크라우치의 높이와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의 재능 넘치는 공격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과 함께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는 세 클럽이 런던 연고 클럽의 이름을 걸고 뉴 웸블리에서 세 팀 중 두 팀이 올라와 결승 맞대결을 펼친다면 이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너무나 큰 족적으로 남을 수 있다. 또한 2009~2010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잠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프리미어리그이기에 두 팀의 결승 진출팀, 특히 런던 연고팀 두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프리미어리그에게도 좋은 일이다.

 

9만6천여 관중석을 가득 채운 뉴 웸블리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펼쳐지게 될 2010~201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그 어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보다도 기대되는 결승전이다. 이 결승전 무대에서 과연 런던 연고팀들의 맞대결이 펼쳐질까? 시기적으로는 이르지만 그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2010~201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게 되는 뉴 웸블리 스타디움. 영국 축구 전체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스널이 바르셀로나에 2-1 승리를 거두었고, 토트넘이 AC 밀란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다.
두 클럽 또한 우승 열망이 강하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부임 이후 꾸준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던 첼시의 열망 또한 강하다.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는 리그 우승이 멀어진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한편, 페르난도 토레스와 함께 첼시에 영입된 다비드 루이즈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가능하다. 토레스의 경우 리버풀 소속으로 전반기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 출전이 가능하지만, 루이즈의 경우 벤피카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가능하다. 

2011.02.18 13:41 ⓒ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2010~201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게 되는 뉴 웸블리 스타디움. 영국 축구 전체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스널이 바르셀로나에 2-1 승리를 거두었고, 토트넘이 AC 밀란에 1-0 승리를 거두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다.
두 클럽 또한 우승 열망이 강하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부임 이후 꾸준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던 첼시의 열망 또한 강하다. 첼시의 프랭크 램퍼드는 리그 우승이 멀어진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한편, 페르난도 토레스와 함께 첼시에 영입된 다비드 루이즈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가능하다. 토레스의 경우 리버풀 소속으로 전반기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 출전이 가능하지만, 루이즈의 경우 벤피카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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