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전 캡틴완장을 차고 출전한 박주영선수

터키전 캡틴완장을 차고 출전한 박주영선수 ⓒ 터키축구협회 tff.org


대한민국 대표팀의 캡틴이던 '캡틴박' 박지성 선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캡틴자리와 7번은 빈자리가 되었습니다. 7번이라는 상징적인 번호는 손흥민 선수가 이어받게 되었고, 터키전에서의 캡틴 완장은 AS모나코의 에이스 박주영 선수가 차게 되었는데요.

미드필더나 수비수들이 캡틴 완장을 차는 모습은 많지만, 왠지 스트라이커가 캡틴 완장을 찬 모습이 쉽게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전방 공격수(스트라이커)이면서 세계적인 클럽이나 대표팀에서 캡틴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트디부아르의 캡틴인 드록바

코트디부아르의 캡틴인 드록바 ⓒ fifa.com


첼시의 드록신은 코트디부아르의 캡틴!

첼시에서 든든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는 디디에 드록바 선수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습니다. 실력, 인성을 두루 갖춘 멋진 캡틴이죠. 축구를 통해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멈추게 했다는 일화는 이미 축구팬들에겐 유명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FC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 영광을 안았던 것에 이어 인터밀란으로 이적하자마자 또다시 트레블의 영광을 안았던 흑표범 사무엘 에투 선수는 카메룬 대표팀의 주장입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카메룬은 조별예선 탈락으로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에투는 카메룬 대표팀을 독려하며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했습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스위스 대표팀의 알렉산더 프라이 선수 역시 스트라이커이면서 캡틴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입니다. 프라이 선수는 최근 친정팀인 스위스 리그 명문 FC 바젤에 복귀해서 활약중입니다.

그 외에도 포츠머스의 은완코 카누(나이지리아 대표팀 주장), 페예노르트의 공격수 욘 달 토마손(덴마크 대표팀 주장), 레알 소시에다드의 클라우디오(칠레 대표팀 주장) 등이 있습니다.

토티, 라울, 델 피에로... 클럽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들

세계적인 명문 클럽에서도 스트라이커가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클럽 AS로마의 프란체스코 토티! 사실 이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대표적인 인물이 토티였습니다. 토티는 AS로마의 대표 공격수이자 주장이고, AS로마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라울마드리드'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라울 곤잘레스

'라울마드리드'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라울 곤잘레스 ⓒ realmadrid.com


토티와 함께 클럽에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하던 스트라이커 캡틴이 또 한 명 있으니, 바로 라울입니다. 지금은 친정팀 레알마드리드를 떠나 FC샬케04에서 활약중이기는 하지만, 공격수 라울 곤잘레스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캡틴 역할을 수행했던 선수입니다. '레알마드리드'가 아닌 '라울 마드리드'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라울의 영향력은 대단했죠. 유벤투스의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선수 역시 토티, 라울과 마찬가지로 클럽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캡틴입니다.

이청용 선수가 활약중인 볼튼 원더러스의 캡틴도 스트라이커입니다. 바로 잉글랜드 출신의 케빈 데이비스 선수인데요. 뛰어난 헤딩실력을 바탕으로 볼튼의 최전방 공격을 이끄는 선수입니다. 지난해 말에는 클럽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맨체스터시티의 주장 테베즈

맨체스터시티의 주장 테베즈 ⓒ mcfc.co.uk


최근 만수르 구단주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맨체스터시티도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즈가 캡틴 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축구에 흥미를 잃었다', '향수병 때문에 은퇴해야겠다' 등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내기도 했지만, 필드위에서는 누구보다 파괴력 있는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테베즈는 이번 주말 자신의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맞아 맨체스터더비전을 치르게 될 예정입니다. 맨체스터시티를 이끄는 캡틴 테베즈가 맨체스터더비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이처럼 최전방 공격수들이 캡틴 완장을 차고 성공적인 캡틴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의 캡틴 완장을 이어받은 새로운 캡틴박 박주영 선수가 대표팀 주장으로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개인블로그 http://sejin90.tistory.com에도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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