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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해맞이는 일찍감치 포기했습니다.

 

큰 녀석이 청량산 해맞이를 간다고 밤샘을 하는 통에 덩달아 PC앞에서 새해 계획을 세우고 아침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기가 지리산 천왕봉이다'라고 마법을 걸고 맞이하며 담배를 한대 물었는데 문득 노짱님의 봉하마을 점빵 컷이 스쳐가더군요 '그래 오늘 신묘년1월1일 노짱님에게 문안도 드리고 다짐도 해보고 결심도 해보고 신발끈도 다시메며 그곳에서 한대 피우고 오자' 란 아주 작은 바람으로, 혼자 봉하마을에 갔습니다.

 

 

집에서 늦게 출발했기에 오후 1시쯤 도착했습니다. 계속해서 차량들이 들어오더군요 점심시간이 지나자 추운 날씨에도 가족들이 그 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고자 발걸음을 멈추지 않더군요.

 

 

길가의 노랑바람개비가 팽팽돌아가며 그 분의 향기를 전해주고 아이들의 손에 든 희망팔랑개비는 그분의 스토리텔링을 아빠,엄마로부터 듣고 더욱더 팽팽팽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오후 1시 40분부터는 TV에서나 뵐 수 있었던 참여정부시절 관계인사 분들이 단체로 참배를 드리더군요  외로워 보였습니다. 아니 속상했습니다. '훗날 평가하기에도 벅찬 것들이 불과3년만에 송두리째 산산조각나고 있다'고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새해 봉하마을에서 저는 6개월된 손자를 업고 훌륭한 기운을 받으라고 봉하로 오신 할매를 보았고 역사의 현장과 진실을 3남매에게 전해주기위해 오신 엄마아빠를 보았고

전국 각지에서 오신 다양한 어투와 세대의 차이를 넘어 소통하는 분들을 보았고 '100만 민란 프로젝트' 의 목소리 듣높이 는분과 참여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딸과 아빠 사이에 있는 노짱님을 보았습니다. 봉하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 비슷한 내용의 글이 블로그(http://blog.daum.net/tv055/11783590)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노무현, #희망, #참배식, #봉하마을 , #TV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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