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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한해를 마감하는 2010년 종무식을 개최했으나 '만안뉴타운 사업의 전면 취소'를 요구하는 반대측 주민들의 행사 진행 방훼로 난장판이 됐다.

 

만안뉴타운 반대측 주민 70여 명은 31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안양시 2010 종무식 행사장인 시청 별관 강당에 들어와 있다가 시민과 공무원들의 유공 표창식이 끝난 후 최대호 시장의 송년사가 시작되자 마자 "뉴타운사업 취소하라"고 외치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주민들은 "최 시장으로부터 뉴타운 안 한다는 확실한 답변을 들어야겠다"며 단상 위로 오르려 하고, 시 공무원들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멱살잡이와 몸싸움이 벌어지고, 구호와 호루라기 소리가 난무하는 등 그야말로 난장판 분위기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최 시장은 이같은 항의에도 미리 준비된 송년사 원고를 약 10여 분에 걸쳐 모두 읽고는 공우원들에 둘러싸여 강당을 빠져나갔다. 이에 주민들이 최 시장을 따라 나서자 이를 막는 시 공무원들과 또다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이날 오전 9시께 시의회 앞에 집결해 뉴타운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경기동대 등 모두 3개 중대 300여 명의 경력을 시 청사 주변에 배치하는 등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시청사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결정고시 시효 불과 4개월... 넘어야 할 행정 절차는 산적 

 

한편 만안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따르면 만안뉴타운은 안양 구도심 만안구 안양 1·2·3동, 박달1동, 석수2동 일원 대상지역으로 182만3407㎡를 재정비하여 2만7천286가구(7만1천286여 명)를 오는 2020년을 사업 목표로 하여 새롭게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뉴타운 반대가 거세자 시는 뉴타운 7개 구역 가운데 만안3구역을 우선 사업 대상으로 묶고, 나머지는 사업추진을 유보하는 존치정비구역과 존치관리구역으로 각각 지정하는 내용의 만안재정비촉진지구지정(변경) 및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했다.

 

이어 시는 지난 20일까지 주민의견 수렴을 마치고, 같은 날 안양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의견 청취의 건을 채택하여 30일과 내년 1월 4일 주민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시의회 점거 농성으로 의견 청취의 건이 보류되고 공청회 일정이 모두 취소했다.

 

뉴타운 사업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고시된 이후 3년 이내에 재정비촉진계획결정 고시를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효력이 상실돼 무효화된다. 만안뉴타운의 경우 결정고시 유효일이 내년 4월 6일까지로 이제 불과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태그:#안양, #만안뉴타운,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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