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을 빛낸 여배우 서영희

▲ 2010년을 빛낸 여배우 서영희 ⓒ 스타플러스엔터테인먼트


매년 연말은 결산의 자리이다. 무비조이에서는 해마다 최고의 여배우와 최고의 영화 다섯 편을 선정해 결산 기사를 내고 있다. 그런데 올해에는 최고의 여배우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2010년은 그 어느 때보다 여배우들이 빛났던 해였기 때문이다. 2000년대를 기점으로 한국영화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10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서는 작품도 나왔지만 여배우들의 설 자리는 남자배우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좁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배우들은 확실한 원톱이나 영화 주연으로 나서는 경우보다 주로 조연 비슷한 주연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톱의 위치에서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었다. 이전까지 상대적으로 항상 약자 위치에 있어야 했던 여배우들이기에 무비조이는 더 많은 애착을 가지고 매년 올해를 빛낸 여배우를 선정해서 인터뷰를 해왔다.

하지만 올해 수많은 영화에서 여배우들이 조연 같은 주연이 아닌 실제 원톱과 다름없는 위치에서 영화 전체를 이끌었다. 다른 어느 해보다 여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것이다. 2010년 여배우들이 활약한 작품을 살펴보면 <시>의 윤정희, <불신지옥>의 남상미, <심야의 FM>의 수애, <베스트셀러>의 엄정화, <이층의 악당>의 김혜수, <쩨쩨한 로맨스>의 최강희,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의 공효진, <하녀>의 전도연,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이나영, <하모니>의 김윤진까지… 여배우들은 이전과 달리 영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작품을 빛냈다.

이렇게 여배우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 올해 무비조이에서 2010년을 빛낸 여배우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서영희를 뽑았다. 그녀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이전에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자신의 매력을 쌓아왔다. 아마도 관객들에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이전까지 출연작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선택하라면 대부분 <추격자>를 거론할 것 같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여우주연상 3관왕에 오르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서영희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서영희 ⓒ ㈜스폰지이엔티


이젠 그녀의 대표작으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제일 앞에 놓아야 할 것이다.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여우주연상,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자연기상,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해 여우주연상 3관왕에 오르며 연기자로서 그녀가 가진 가능성과 그동안의 노력을 공인 받았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그녀가 만들어낸 '김복남'이란 캐릭터가 많은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그만큼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다. 특히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저예산 영화에다 신인감독이 연출한 작품임을 감안하면 그녀의 수상은 더 큰 가치가 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그녀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연기자로서 그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 작품을 통해 인증받은 것이다.

그녀가 이전에 맡은 <추격자>의 김미진 역도 좋았지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보여준 '김복남'은 그녀가 아니었다면 과연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사랑하는 딸을 먼저 보낸 엄마의 마음과 복수에 사무친 그녀의 모습은 영화를 본 지 한참이 지났지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항상 약자일 수밖에 없었던 여성의 삶과 힘겨움이 그녀의 연기를 통해 완벽하게 표현되었다.

특히 영화에서 '김복남'이란 인물이 전반부와 후반부가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될 정도로 변화가 극심함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기로 커버한 것은 극찬을 해도 될 것 같다. 왜 그토록 많은 시상식에서 그녀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밖에 없었는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본 관객들이라면 모두 수긍하게 될 것이다. '김복남'은 그녀를 위해 존재하는 맞춤 캐릭터란 생각이 들 정도다.

지난 8년 동안 20편에 이르는 필모그래피

추격자 서영희

▲ 추격자 서영희 ⓒ ㈜영화사 비단길


서영희의 첫 데뷔작은 필모그래피를 참고하면 1998년 <바이 준>의 단역으로 되어 있다. 2010년은 데뷔한 지 12년째 되는 해다. 그녀가 우정출연한 작품을 제외하면 지난 12년간 출연한 작품 수는 20편에 이른다. 1998년 단역으로 데뷔한 이후 실제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간 것이 2002년 <질투는 나의 힘> 출연 이후부터임을 감안한다면, 지난 8년간 거의 한 해에 두 편 이상의 영화 혹은 드라마를 계속 해왔단 의미다.

이렇게 오랜 시간 많은 작품에 계속해서 출연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로서 연기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힘든 일이다. 여기에다 그녀 스스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그녀가 출연한 작품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이다. 어떠한 캐릭터가 되었든 그녀는 최선의 연기로 이를 소화해 냈다.

지난 출연작을 되돌아보면 2006년 출연했던 <스승의 은혜>에서 남미자 역으로 냉혹한 살인마를 보여준 후, 2007년 인기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이복남이란 완벽한 코믹 캐릭터를 만들어낸 그녀다. 그리고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80년생임에도 불구하고 40대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20대에서 40대까지의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는 여배우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녀가 연기자로서 어떤 자질과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개인적으로 그녀가 출연한 영화 중에 세 작품을 고르라고 한다면 <스승의 은혜>, <궁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이야기 할 것 같다. 세 작품 모두 그녀의 매력이 빛난 작품이었다. 서영희란 배우가 가지고 있는 연기자로서의 가능성과 힘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었던 작품이란 점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필수 관람 영화다.

2010년은 배우 서영희가 연기자로서 만개하기 시작한 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쌓아 온 배우로서의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결코 쉽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배우들이 스타로서 그리고 연기자로서 인정받기를 원하지만 그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생각해보면 더 그렇다. 데뷔 이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채 2년이 되기도 전에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배우도 부지기수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지난 12년간 꿋꿋하게 연기로 버텨온 그녀의 노력이 더 값져 보인다.

이제 무비조이가 뽑은 2010년을 빛낸 여배우 서영희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이 인터뷰는 지난 17일 오후 늦게 전화로 이루어졌다.

"저예산 영화라고 해서 출연을 고민한 적은 없어요"

대한민국 영화대상 서영희 수상 모습

▲ 대한민국 영화대상 서영희 수상 모습 ⓒ MBC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올해 여우주연상 3관왕에 올랐습니다. 2010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본인에겐 어떤 의미로 남았습니까?
"최고의 영화였어요.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제일 보람을 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제 스스로 판단하지는 못하겠지만, 저에게 너무 많은 영광을 안겨주었고, 많은 관객들과 비평가분들에게 칭찬 받고 박수를 받게 해준 영화라서, 저에게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 장철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서영희씨를 주연으로 만나게 된 것은 운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신인감독이 연출한 저예산 영화라서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예산이라서 고민한 적은 없어요.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작품에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어쨌든 이런 결과까지 오게 된 것은 저에게도 이 영화가 좋은 운명이었으니까 이런 결과까지 왔겠다 싶어요. 사실 제가 장철수 감독님을 만난 것이 더 행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시나리오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역시 저한테 행운인 것 같아요.

그리고 굳이 저예산이라고 해서 안하거나 고민 되었다거나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어요. 또한 스태프 분들 역시 이 영화에 많은 노력을 해주셨고요."

"부담되는 것은 지금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한단 것"

- 연기의 폭이 상당히 넓습니다. <며느리 전성시대>에서는 코믹한 캐릭터를, <스승의 은혜>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는 냉혹한 캐릭터를, <추격자>에서는 살인마에게  희생당하는 약한 캐릭터를, <선덕여왕>에서는 40대 캐릭터까지 소화해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이 힘들진 않았는지요?
"모르겠어요. 찍으면서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찍기 전에는 과연 어떻게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지, 찍으면서 힘들단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아요. 찍고 나서 재미있었단 생각이 들고, 즐거운 마음으로 개봉하고, 또 누구 한 명이 고생했던 작품이라면, 그 작품이 끝나고 나면 힘들었던 마음이 전부 씻기고 그래요. (작품 캐릭터 때문에) 힘들거나 그런 건 없어요. 다만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에 비슷한 면들이 있는 캐릭터들이 있는데요. 이건 장르적으로 비슷해서 그렇단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더 부담되는 것은 지금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야 한단 것이에요. 배우라면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숙명같아요. 제가 같은 역할을 계속하다 보면 스스로도 재미없어지고 또 보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연기하면서 스스로 재미있어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40대 캐릭터는 저하고 좀 연령 차이가 많이 나긴 해요. 특히 딸로 나오는 이요원씨하고 연기하는 것이 많이 부담이 되었어요. 보시는 분들이 제 연기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어쩔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요. 아역 덕만이부터 제가 함께 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마음을 덕만이 엄마라 생각을 하고 나니까 좀 편해졌어요. 보신 분들도 어색하거나 그런 면은 없었다고 하셔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어요. 시청자분들도 아예 덕만이 엄마라고 처음부터 생각을 하고 보시니까 뒷부분에 나온 제 (40대) 캐릭터가 이해가 잘되었던 것 같고 그때는 정말 다행이다 싶었어요."

"배우로서 꾸준히 작품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행복"

스승의 은혜 서영희

▲ 스승의 은혜 서영희 ⓒ (주)오죤필름


-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이 화제입니다. 수상 소감을 듣고 동료 배우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이 TV에 잡혔습니다. 진정성 있는 수상 소감이란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연기자로서 그리고 여배우로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이게 애매모호한데요. 어떤 일이든 힘들지 않게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항상 들어가기 전 일이 없거나 그러면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촬영하면서는 체력적으로 역시 너무 힘들어요. 여기에 캐릭터가 저하고 맞지 않거나 그러면 또 배우로서 힘든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사실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저한테 행복한 그리고 배부른 고민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떤 역할이 되었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연기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 역시 많은 것이 현실임을 감안하면 더 그래요.

개인적으로 일을 그만하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제 입으로 힘들단 이야기를 한 것이 어떻게 보면 창피하기도 했어요. 배우로서 이런 것들은 당연히 고민해야 될 부분이고, 아직 제 입으로 연기가 힘들다 이런 이야기를 할 위치에 있는 배우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더 그래요."

- 공식적인 필모그래피에 있는 작품을 기준으로 하면 데뷔 12년, 그리고 실제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한 것은 2002년부터이니 8년째입니다. 특히 지난 8년 동안 무려 20편에 가까운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동했습니다. 매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았는지요?
"이번 연도에 좀 많이 쉬었어요. 영화 개봉만 했고 연말에 수상하러 다닌 것 외에 거의 한 일이 없어요.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병행하면서 거의 쉼없이 찍었거든요. 너무 많이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신 분들도 있었어요. 연기하는 것이 즐거워서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올해 많이 쉬었으니까 내년에는 좋은 작품을 더 많이 하려고 해요."

- 한 작품 잘 되고나면 한참을 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여태껏 맡은 역할 중에 앞장 서서 잘되었던 작품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거의 처음이라서 쉬면서 활동하거나 이런 건 저하고 전혀 상관이 없었던 것 같아요."

- 상투적인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배우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콤플렉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배우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매번 이야기하는데요. 어렸을 때 생각했던 콤플렉스 중에 하나가 키도 크지 않고 생긴 것도 예쁘지 않아서 고민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기지 않아서 더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게 장점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살다보니까 이런 것들이 오히려 제 배역이나 캐릭터에 맞는 것 같아요. 보통 사람 같이 생겨서 보통 사람 역할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계속해서 저예산 영화에 출연하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예산이라서 꺼려진 것은 여태껏 없었어요. 시나리오가 좋으면 저예산이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연기자로서 욕심을 낼 수 있는 캐릭터라면 욕심을 내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서영희란 이름만으로 믿음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궁녀 서영희

▲ 궁녀 서영희 ⓒ (주)영화사 아침


- 수상 이후,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인 '다음 서영희 작품은 무조건 본다'란 글이 이렇게 부담스러운 것인지 몰랐단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연기자로서 최고의 기쁨을 누렸는데 심적으로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 역시 큰 것 같습니다.
"저는 '서영희'란 이름을 알아주고 그 이름만 믿고 내가 한 영화를 선택해주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는데요. 요즘은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이게 내가 생각한 목표점이긴 한데, 이 말이 너무나 부담스러운 이야기였음을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은 이런 말을 들을 단계가 아닌 것 같은데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생겼으니까, 이런 믿음에 배신하지 않기 위해서 진짜 잘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목표는 아직 이루어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 뭔가 이제 연기자로서 시작한단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저한테 격려를 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가 부담도 되지만 너무 큰 힘이 돼요. 이제 진짜 내가 배우가 되어가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전 제 입으로 배우란 이야기를 거의 한 적이 없지만, 이제 다른 분들에게 '배우 서영희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조금 자신 있어진 것 같아요."

-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연기 등에서 그 나이에 나올 수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연기 한계를 뛰어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주실 수 있습니까?
"굴곡이 아주 많게 산 것은 아닌데요. 연기가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부분이었단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 때 뭔가 몸을 움직인다든가, 뭔가를 듣는 다든가, 많이 배우고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길지 않고 다 짤막짤막했지만 음악, 미술, 운동 등은 배우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역할이 이런 부분에 맞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몸치가 아니어서 액션신이 어색하지 않은 것 역시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에요. 다만 심리적인 부분은 역할에서 얻는 것이지 모든 부분을 경험으로만 이룰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애기 엄마 같은 경우에는 저희 어머니를 보고 대신 배우고 그래요."   

- '대한민국 나눔대상'에서 대회장상도 수상했습니다. 봉사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되었으며 봉사활동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지 이야기해주시겠습니까?
"사실 아직까지 많은 것을 하지 못해서 '제가 잘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하기에 너무 창피 한데요. 누구나 다 마음은 있잖아요. 제가 올해 운 좋게 이런 좋은 일에 동참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한 일보다 더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더 일을 열심히 해서 꼭 도움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큰 봉사든 작은 봉사든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꾸준히 해야겠단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 마지막 질문으로 앞으로 정말 꼭 맡고 싶은 배역과 현재 촬영 중인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겠습니까?
"정말 따뜻한 멜로 러브스토리 그리고 사랑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모두들 해보고 싶어 하잖아요. 너무 극한 역할을 많이 맡아서 꼭 이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내년에는 이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아직 정확하게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니라서 명확하게 이야기 드리지 못해서 아쉬워요.

그리고 지금도 따뜻한 영화를 하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아직 개봉일이 많이 남아서 홍보가 많이 되진 않았는데요. 제가 큰 역할은 아니지만 작품이 너무 좋아서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요. 내년에 개봉을 할 것 같아요."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영화리뷰전문사이트 무비조이(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영희 대한민국 영화대상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무비조이 MOVIE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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