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에서 투우가 사라진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의회는 한국시각으로 28일 투우 금지 법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오는 2012년 1월부터 투우가 금지된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문화 유산으로 널리 알려진 투우는 이미 지난 1991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금지된 바 있지만 스페인 본토에서 금지 법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스페인에서는 투우가 스페인의 오랜 전통이라는 찬성 의견과 야만적인 동물 학대라며 금지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서로 부딪혀 왔다. 찬선 68표, 반대 55표, 기원 9표라는 법안 표결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또한 외국의 동물호보 단체들도 투우의 잔인함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줄기차게 금지 요구를 해왔다.

 

하지만 투우를 찬성하는 쪽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원하고 있는 카탈루냐 지방이 정서적인 분리를 위해 일부터 스페인의 오랜 전통 문화로 꼽히는 투우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우는 스페인에서 축구와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외국 관광객 유치에도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드디어 스페인 본토에서 투우 금지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페인의 다른 지방에서도 이를 놓고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07.29 17:00 ⓒ 2010 OhmyNews
투우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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