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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오페라의 찾아가는 가족콘서트가 11일(일) 오후 2시 남산 기독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이 주관한 행사로 매년 4회가량 개최해 오고 있는 문화행사의 일부분.

 

이날 춘향전의 일부분 중 이도령의 아리아인 '온 누리엔 불빛 가득 찼건만'을 비롯해 이도령과 춘향의 이중창 '사랑가'와 방자와 향단의 2중창(달아 달아 밝은 달), 변사또의 아리아인 '나는 이곳 제일가는 사또이온데'까지 갈라콘서트 형식을 빌려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찾아가는 콘서트는 2010장애인 문화예술향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문화공연으로 활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중국인, 일반 시민들이 함께 공연을 즐겼다.

 

1부(춘향전 갈라콘서트) 시작 전에는 마술쇼까지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고, 2부에서는 거문도 뱃노래(바리톤 박영국), 여자의 마음(테너 손정희, 이정환) 등 오페라 아리아의 애창곡과 성가를 불러줬다.

 

처음으로 우리의 '춘향전' 공연을 관람했다는 중국인 유시에씨는 "춘향이 이도령을 기다리며 구슬프게 우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내용은 잘 몰라도 춘향전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석언홍씨도 "화음이나 공연 내용이 잘 꾸며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공연이 자주 펼쳐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인 문화공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이영준 중국인팀장(남산교회)은 "춘향전을 구미오페라단이 하는 것을 알고 미문선교회와 함께 교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것 같다"며 많은 사람이 함께하지 못함을 못내 아쉬워했다.

 

현제명의 오페라 춘향전 갈라콘서트에서 좋은 공연을 보여줬던 구미오페라단 박영국 단장(연출 및 감독)은 "장애인과 중국인을 위해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게 되어 뜻 깊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미오페라단 춘향전 공연은 오는 15일(목/오후 2시)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리며, 7월 30일, 31일 경주엑스포, 10월 14일 경산시장애인복지관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구미오페라단은 올해 왕산 허위 선생(http://www.dalgu.net/55815/m-109.htm)을 소재로 해 2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함께하는 대형 창작 오페라 작품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며(11.5 구미문화예술회관), 오는 12월에는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대상을 수상했던 '메밀꽃 필 무렵' 공연을 러시아에서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번 공연에는 주선영(춘향), 손정희(이도령), 채정미(향단), 이정환(방자), 정의향(월매), 박민석(변사또) 단원이 출연했고, 마술에는 송경성, 사회 김재열, 음악코치 박은순 단원이 참여했다.


태그:#구미오페라단, #춘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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