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까지 보강된 물오른 전차군단, 상승세 몰아 우승까지 질주할까?'

'전차군단' 독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독일은 지난 3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이동 미사일'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2골과 토마스 뮐러, 아르네 프리드리히의 추가골 등에 힘입어 4-0으로 대승했다.

지난 2002년-2006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독일은 아르헨티나전 6경기 무승 행진(3무 3패)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물론 월드컵 상대 전적도 3승 2무 1패로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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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의 독일이 보여주는 경기력은 가히 경악할 만하다. 예선 2번째 경기였던 세르비아전에서 1-0으로 패하며 다소 주춤했을 뿐 나머지 경기들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전차군단의 새로운 전성기를 활짝 열어제칠 기세다.

무엇보다 독일이 인상적인 것은 16강전 진출 이후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이다. 16강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하며 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그들은 8강전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까지 4-0으로 완벽하게 눌러버렸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죽음의 연전에서 1골만을 허용한 채 무려 8골을 폭발시킨 것이다. 간판스타 미하엘 발락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예선 3경기까지 포함하면 13득점-2실점으로 가히 월드컵 역사에 남을 만한 엄청난 화력쇼가 아닐 수 없다.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는 그들이 자랑하는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 곤살로 이과인의 '3각편대'를 최전방에 내세워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독일은 이에 주눅들지 않고 되려 미로슬라프 클로제(FC 바이에른 뮌헨)-루카스 포돌스키(FC 쾰른)-토마스 뮐러(FC 바이에른 뮌헨) 등으로 맞불을 놨다. 자미 케디라(VfB 슈투트가르트) 등 역시 틈만 나면 적극적으로 앞으로 치고 나왔다.

결국 이러한 독일의 적극적인 공격은 선취골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미들필드진의 압박에서 우위를 보인 끝에 전반 3분 만에 페널티 왼쪽 외곽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은 것. 이 상황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FC 바이에른 뮌헨)가 오른발로 감아올린 공을 뮐러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취골이 터진 후 독일의 경기력은 더욱 좋아졌다. 미들필드진에서부터 아르헨티나의 선수들을 압박한 것은 비롯 수비수들은 원활한 움직임으로 메시-테베스 등을 이중-삼중으로 막아섰고 공격시에는 간결하고 빠른 패스를 통해 신속하게 역습에 나섰다.

개인기로 시간을 끌기보다는 더 나은 자리에 있는 동료를 봐주는 팀 플레이가 좋았고 이같은 탄탄한 조직적 움직임은 결국 대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독일 선수들은 개개인의 기량도 좋지만 정신적-체력적으로 무장이 잘되어있고 굉장히 많이 뛴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에 크게 앞서가던 후반 중반 이후에도 방심하지 않고 더욱 세차게 상대를 몰아붙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독일의 끊임없는 파상 공세에 별다른 반격도 취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과연 독일은 이번 남아공에서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다양한 무기로 무장한 전차군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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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객원기자 / 전) 홀로스 객원기자 / 전) 올레 객원기자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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