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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을 안하겠다는 무책임한 후보는 기다리고, 하겠다는 사람은 못하게 하는 게 말이 되나."

 

이용길 진보신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대전KBS와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KBS는 6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박종오의 생생토론>을 통해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를 초청해 정책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대전KBS는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각 당 후보는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와 민주당 안희정 후보,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 진보신당 이용길 후보 등 4명이지만 이중 진보신당 후보는 토론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진보신당 이용길 후보의 경우 ▲ 국회의원 5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정당 ▲지지율 10% 이상 ▲ 직전선거에서 득표율 10%이상 정당 등 KBS선거방송 보도준칙에 해당되는 사항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청주KBS와 광주 KBS 등 다른 지역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준을 완화해 진보신당 후보의 TV토론을 참여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 측은 "6일  예정된 대전KBS 토론회와 7일 예정된 대전MBC 토론회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토론회 참여는 후보등록 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전KBS 관계자는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 측이 불참 의사를 밝혀 왔지만) 아직 최종 결정된 게 아니다"면서도 "불참하더라도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 2명만을 놓고 TV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용길 진보신당 후보는 "공영방송은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유권자의 선택의 기회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한정된 시간에 4명의 후보를 모두 참여시키는 것은 시간상 무리가 있다는 이유로 어렵다고 하더니 한나라당 후보가 불참하겠다는데도 나를 TV토론에서 배제시키려 하고 있다"며 "형평성도 없고 납득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충남선관위는 지난 달 30일 대전KBS 등 각 언론사에 보낸 협조 공문을 통해 "정당 후보자에 대한 방송보도시 형평성과 공정성을 유지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에 대해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뒤늦게 출마를 결심해 인지도가 낮다고 말하면서도 정책과 공약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TV토론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준비된 정책이나 이를 설명할 의사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대전KBS는 지난 달 22일 열린 대전시장예비후보 TV토론에서도 진보신당 대전시장후보(김윤기)를 KBS선거방송 보도준칙을 적용해 배제했었다.

 

다음은 진보신당 이용길 후보 주요 인터뷰 내용.

 

- 대전KBS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TV토론 배제를 통보받았나?

"아니다. 앞서 열린 대전시장예비후보 TV토론 당시 진보신당 대전시장 후보를 배제해 대전KBS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는 충남도지사 후보 토론회 날짜가 잡히지 않았었다. 이후 박해춘 후보가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확정돼 확인해보니 진보신당을 뺀 3명만을 참여시켜 TV토론을 하겠다고 했다."

 

- 이후 대전KBS를 방문한 것으로 아는데?

"대전KBS를 방문해 총국장과  보도국장 등을 만나 설득과 요청을 반복했다. 다른 지역 KBS의 경우 진보신당 및 민주노동당 후보가 참여하고 있는데 왜 유독 대전만 안 되냐고 항의도 했다. 실제 청주KBS는 진보신당 후보도 토론에 참여시키기로 약속했고, 광주KBS도 지지율 기준을 2%로 낮춰 진보신당 후보도 참여시켰다. 전주 KBS도 진보신당 후보를 참여시키기로 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 KBS가 탄력적인 기준을 적용해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1시간 방송하는데 4명의 후보가 참여하게 되면 한 후보당 토론시간이 10분도 안 돼 시간상 무리가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나라당 후보가 불참하겠다는데도 배제하겠다고 하고 있다"

 

- 이에 대한 입장은?

"공영방송은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유권자의 선택의 기회 제공할 책임이 있다. 지지율 등 자체기준을 들어 진보신당 후보를 배제시키는 것은 유권자들에게는 알권리와 선택의 기회를 봉쇄하는 것이다. 만약 시간 때문에 참여시킬 수 없다면 각 후보별로 할애된 시감만큼 별도 방송시간을 할애해 줘야 하지 않나. 그런데도 대전KBS는 이마저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평성도 없고 납득할 수도 없다."

 

-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가 토론 거부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뜻밖이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뒤늦게 출마를 결심해 인지도가 낮다고 말하면서도 정책과 공약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TV토론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다. 이는 준비된 정책이나 이를 설명할 의사가 없거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유권자와 만나기 싫다면 후보를 사퇴해야 마땅하다."


태그:#대전KBS, #TV토론 , #진보신당, #이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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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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