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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김충식 창녕군수의 '욕설' 동영상 김충식 창녕군수가 2009년 10월 21일 강모택 경남도의원한테 보낸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다. 강모택 도의원은 1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성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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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충식(60) 창녕군수가 경남도의원에게 한 '욕설 음성 휴대전화 메시지'로 고소·고발을 당했다. 강모택(50)·박상제(48) 경남도의원과 성이경(52) 전 창녕군의회 의장, 한홍윤(53) 창녕희망포럼 대표는 22일 창녕경찰서에 김 군수를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김 군수는 지난해 10월 21일 강모택 도의원에게 욕설이 담긴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김 군수에게 직접 욕설을 들은 강 도의원은 '고소'를 하고, 지난 1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함께 폭로했던 나머지 3명은 '고발'한 것이다.

김충식 군수와 강모택·박상제·성이경·한홍윤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경남도당에 창녕군수 후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모택·박상제·성이경·한홍윤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군수의 공천 배제를 요구하며 '욕설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창녕지역에는 넥센타이어 유치와 관련해 논란이 벌어졌다. 강모택 도의원은 공장 유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청정 이미지'가 높은 우포늪 주변에 넥센타이어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던 것.

강모택?박상제 경남도의원과 성이경 전 창녕군의회 의장, 한홍윤 창녕희망포럼 대표는 22일 창녕경찰서에 김충식 창녕군수를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강모택?박상제 경남도의원과 성이경 전 창녕군의회 의장, 한홍윤 창녕희망포럼 대표는 22일 창녕경찰서에 김충식 창녕군수를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 김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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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자 4명은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유치와 관련해 "고소인 강모택 도의원이 '우포늪 따오기 복원권역'에 타이어 공장유치로 예상되는 청정 이미지 훼손우려와 상권, 생활권 문제점 대책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김충식 군수는 강 도의원에게 2분간에 걸쳐 시정잡배들이나 내뱉는 쌍욕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당시 강모택 도의원은 '청정 이미지 훼손 등으로 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준비하자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 군수는 강 도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야 강모택이, 내 김충식이다. 야! 이 ×새끼야. 니가 도의원이가!'라는 등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어 강 도의원은 말없이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김 군수는 휴대전화를 통해 '강모택이가 ×새끼야, ××새끼야, 왜 전화 받다가 끊나, 전화 받아야지, 너는 내 눈에 뛰면 죽음 목숨이라 생각해라, 넥센타이어가 창녕에 안 오고 다른 데로 가봐라 ×새끼야 창녕에 대한 영원한 배신자'라는 등 쌍욕을 2분여간에 걸쳐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덧붙였다.

고소·고발인들은 "창녕군수로서 지역주민의 대표에게 입에 담지 못할 험한 욕설과 협박을 했는데, 시정잡배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며 "군을 책임진 행정의 수장으로 인륜적, 도덕적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창녕군수로서 도덕적 자질과 관련된 문제이며 지역주민의 대표를 무시하는 처사로서 이러한 군수 앞에서 어떻게 지방의원이 제대로 군정을 감시감독하며 지역주민의 이익을 대변을 할 것인지 이렇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다시는 발생되어서는 안된다는 처절한 심정으로 사법기관에 고소고발 조치를 하였다"고 밝혔다.

강모택 도의원은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당시 욕설을 듣고 밤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다. 김충식 군수는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 없다. 6개월 전 욕설에다 협박을 한 것이지만 그냥 넘어 갈 수 없어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고, 고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12일 3명의 예비후보들과 함께 김충식 군수의 공천 배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욕설 음성 메시지에 대해서는 함께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기에, 이번에 고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충식 군수는 지난 13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평소에는 존댓말을 하는데, 그날 전화를 해서 처음에는 '어이 강 의원, 타이어 공장에 가보고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를 끊었고, 몇 번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하도 화가 나서 음성으로 저장해서 보냈다"고 밝혔다.


태그:#욕설 음성 메시지, #김충식 창녕군수, #한나라당, #넥센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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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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