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재까지 현장실태조사가 완료된 서울시 건축물의 절반 이상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식(경기 시흥을,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건축물의 석면 실태조사 및 마스터플랜 수립 2차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현장실태조사가 완료된 건축물 66개 중 34개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는 51.5%에 해당하는 수치다.

 

건축용도별로 보면 교육문화와 의료시설 건축물의 석면검출률이 각각 84.6%와 100%로 나타나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는 저층공동주택(57.1%), 숙박시설(44.4%), 차량시설(42.9%), 업무시설(33.3%), 판매시설(28.6%), 중고층공동주택(16.7%) 순이었다.

 

특히 석면검출률이 가장 높은 건물의 건축년도는 1980년대로 나타났다. 198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의 석면검출률은 무려 81.3%로 이르렀다. 1990년대 32.0%, 2000년대 35.7%로 낮아졌지만, 2000년 이후 다시 석면검출률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조 의원은 "이제라도 석면지도를 작성해 건축물에 사용된 석면에 대한 관리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런 석면지도를 작성하는 것과 더불어 석면을 사용하는 건축자재 사용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건축물인증제'에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재의 사용여부를 반영해야 한다"며 "비석면 건축자재 사용 의무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9월 서울 왕십리뉴타운 지역 불법 석면철거로 인해 한 어린이집 내부와 주변에서 석면이 검출되자, 지난 5일 서울시는 '재개발 지역 석면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한 대책에 '서울시내 모든 철거·멸실 대상 건축물 석면지도 작성'이 포함돼 있다.


태그:#국정감사, #서울시, #석면검출, #조정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